요즘 늘어나는 노인요양시설과 간병인들. 이 시대에 잘 맞추어진 책제목 수상한 간병인. 그냥 간병인이 아니라 수상한 간병인이라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그 호기심이 책을 읽는 내내 증폭되었다.
20살인 정은수는 고아원에서 함께 지냈던 연주라는 아이의 신분증으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칠십대 할아버지의 입주 간병인을 하러 면접을 보러 간다. 도대체 무슨 연유에서 연주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입주 간병인으로 취직하려는 것인지 책을 읽는 내내 궁금하다. 뭔가 피치못할 사정과 이유가 있는 것은 알겠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책초반에서는 전혀 알 수 없다. 그리고 내용 자체가 참 아슬아슬하다. 뭔가 무슨 일이 일어날것 같고 도대체 걱정스러운 고아원에서 자란 은수와 그의 친구들. 모두들 18세가 넘어 고아원에서 나온 뒤 어렵고 힘들게 생활한다. 그들 모두 18세가 넘으면 자립지원금들을 받아 고아원에서 나오게 되는데, 모두 평탄한 일상을 살기는 힘들다. 그들에게는 부모가 없이 고아원에서 자랐다는 핸디캡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일자리나 직장을 갖기가 쉽지 않다. 이들이 뭔가 위험한 일에 빠져든게 아닌가 하고 자꾸 걱정스럽고 마음이 아프다. 어쩜 멀쩡한 부모들이, 어른들이 어쩜 이렇게 자기 자식들을 고아원에 맡기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은수는 이제 최판사의 집에서 살면서 입주 간병인 노릇을 시작한다. 은수의 면접은 가정부인 명순씨가 보아 경험이 전혀 없는 은수가 별로 내키지 않아 했지만, 파키슨병을 앓고 있는 전직 판사였던 최판사가 은수를 간병인으로 쓰겠다고 해서 바로 최판사의 간병인이 되는데 뭔가 최판사에게도 사연이 있는듯 하다. 도대체 최판사와 은수. 이들 서로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 아파오고 슬퍼진다. 또한 왜 수상한 간병인인지 그 비밀을 차츰차츰 알아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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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1 [서평] 수상한 간병인ㅡ오윤희
2022. 3. 21.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