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2. 12:46
고전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생각나서 번쩍 잡은 [조르바와 춤을]은 자유로운 영혼 조르바를 만나는 느낌이면서 나도 작가를 따라 그 옛날 혼자서는 무서워서 좀처럼 가지 못 했던 그리스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라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진심 작가의 말씀처럼 "진정한 자유인과 함께한 그리스 여행기" 임이 틀림없다.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 마구 돌아다니는 여행기가 아닌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탐구하면서 조르바처럼 자유란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바쁘게가 아닌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기 같다.
총 6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 [조르바와 춤을]은 그리스 신화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아테네를 시작으로 하양과 파랑의 조화를 보여주며, 눈부신 배경화면을 보는 듯 한 산토리니. 떡 하니 히늘을 받치고 서 있는 듯 한 신탁우 성소 델포이. 뭔가 그 자태만으로도 다같이 수도를 해야 할 것만 같은 절 벽 위 하늘에 얹힌 수도원 메테오라. 오렌지 향기 바람과 친절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크레타. 그리스 문명의 모태라 할 수 있는 펠로폰네소스반도 등. 어느 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으며, 이런 곳 들을 여행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유인이 되고, 철학인이 되고, 뭔가를 막 통달한 성인군자도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