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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9 메아리..
posted by 선례공주 2013. 4. 9. 23:39
메아리 메아리
이주홍, 김동성 | 길벗어린이 | 20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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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의 작가 앨범중의 하나인 [메아리]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의 정겨움과 함께 가난하고 외롭고 서럽던 시절의 생활이 고스란이 깃들어 있는 것으로 깊은 산중에서도 아주 아주 깊은 산중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년 돌이의 이야기 이다.. 깊은 산중에서 그것도 주변에 사람이라고는 아무리 찾아 볼래야 찾을 수 없는 산골에서 누나와 아버지와 단란히 세 식구만 살고 있던 돌이 그런 돌이에게 오늘은 참으로 슬픈 날이다... 자신에게는 돌아가신 엄마 대신이고 친구였던 누나가 저 먼 곳으로 시집을 갔기 때문이다.. 돌이는 바지게에다 괭이를 담아 가지고 일을 하러 나가시는 아버지가 곧 어미 소가 송아지를 낳을 것 같다고 어미 소를 풀밭에 끌고 가지 말고 풀을 뜯어다 잘 먹으며 보라 일러 주지만, 좀처럼 대꾸도 없이 베개에 얼굴을 콕 쳐박고 눈물을 흘리며 시집간 누나 생각만 하고 있다..이런 깊은 산중에서 오로지 엄마처럼 의지하고 살았던 누나가 시집을 가고 없으니 돌이의 마음이 얼마나 슬프고 절망스러운 일일까??!!돌이는 한없이 아버지가 원망스럽다...

 

이렇게 사람이라고는 없는 깊은 산중에서 돌이에게 유일한 친구는 메아리 였다. 만날 보는 하늘, 만날 보는 산, 만날 보는 나무, 만날 보는 짐승뿐 이었지만, 외롭고 심심하면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소리를 지르며 금방 되돌아서 따라오는 메아리.. 그 메아리가 돌이에게는 위안이 되고 유일한 친구가 되었던 것이다.. 그랬던 메아리와도 요 며칠 돌이는 친구를 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떠나고 없는 누나가 너무도 보고 싶어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이런 애잔한 돌이의 마음을 느끼다 보니, 내 자신이 돌이처럼 먹먹해지는 가슴을 느끼고 한없이 슬퍼서 저절로 눈물을 흘리게 된다..과연 돌이는 깊은 산중에서 그 많은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까??!! 외롭고 서러운 시간들을 메아리를 외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이제 돌이에게는 새로운 친구가 필요하다.. 외롭고 힘든 시간을 달래 줄 친구 말이다.. 그것이 바로 어미소가 낳은 새끼 송아지이다... 마냥 슬플 것만 같던 돌이의 시간들이 송아지로 인해서 위로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듯 해서 나 역시 덩달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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