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오리 김제철 | 작가와비평 | 2014022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바다로 간 오리].. 검은 아기오리 한 마리와 흰 아기 오리 한 마리가 주인공이에요... 아빠, 엄마랑 셋이 살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현빈이라는 남자 아이는 어느 날 지하철역 입구에서 검은 아기오리 한 마리와 흰 아기오리 한 마리를 사서 집에 가져오게 되고, 현빈이는 자기 학년에서 얼짱이고 일짱을 하는 아이라고 해요.. 또한 아빠, 엄마가 결혼 해서 10년만에 낳게 된 아주 귀한 아들이라고 해요..그런 현빈이 마마보이 파파보이는 아니고, 참 순수하고 멋진 아이인 듯 해요.. 공부도 잘 하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으며,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은 도와주는 멋지고 착한 그런 아이 말이에요..
현빈이는 형제, 자매가 없어서 인지 아기 오리들을 자신의 동생들처럼 보살피며, 학원에 갈 때도 어디를 갈 때도 몰래 몰래 데리고 다녀요.. 또 그런 현빈이의 모습을 부모님께서 질타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 주시고, 현빈이 보다 더 아기 오리들을 보살펴 주어요.. 현빈이네 가족에게 아기오리는 함께 사는 반려동물이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파트 베란다에서 아기 오리들을 키우는 일은 무리예요.. 아기 오리들이 점점 자라나서 냄새가 나고 하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며, 어느 날 병원에 찾았다가 알게된 아픈 현빈이 엄마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닌까요??!! 현빈이네 가족은 아기 오리들을 떠나 보낼 결심을 해요..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데나 버리거나 보낼 수는 없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진정으로 아기오리들을 잘 키워줄 수 있는 곳으로 보내게 되어요.. 그런데, 이런 모든 이야기들이 현빈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기오리인 검은오리가 들려주는 것이에요..즉 화자가 검은오리가 되는 것이지요??!! 현빈이네와 함께 사는 아이 오리들은 그냥 단순한 동물로써의 오리들이 아닌 멋진 자신의 이름도 갖게 되어요.. 바로 검은 오리는 유리, 흰 오리는 라라라는 이름을 말이에요.. 그리고 그 멋진 이름만큼이나 용기 있고, 튼튼한 오리들이 되면서 자신들의 새로운 가족을 만들기도 해요..
[바다로 간 오리]를 읽다 보면 왠지 모르게 가슴속이 따뜻해지고, 주변에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또한, 아름다운 마음들이 서로 전해져서 인지 행복한 감동이 밀려오기도 하며, 유리와 라라가 단순히 동물이라는 생각보다 감정이 있는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그들이 슬퍼하면 함께 슬퍼하게 되고, 행복해 하며 덩달아 행복해 하게 되며, 자연으로 돌아 갈 결심을 할 때는 두손모아 함께 응원해 주고, 언제나 어디서나 행복하게 다치는 일 없이 무사하게 지낼 수 있기를 기도해 주게 되어요.. 바로 내 가족인 것 처럼 말이에요.. 바다로 간 오리.. 이제 저 만의 책이 아니라, 조금씩 혼자 책을 읽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좀 더 크면 읽혀주고 싶은 그런 멋지고 감동이 풍부해지는 책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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