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9. 10:02
자유롭고 사랑이 넘치는 부모님 밑에서 행복하게 잘 살던 아홉살 사라사. 어느 날 아빠는 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그렇게 사랑하던 남편을 잃어버린 허무함을 눈물과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으로 채우던 엄마는 사라사에게 여행가는것처럼 남자랑 손을 흔들고 집을 나가더니 영영 집에 돌아오지 않으셨다.
그런 뒤 사라사는 이모네집으로 가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불행은 시작되었다.
세상에서 부모가 없다면 이렇게 꼭 힘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절망스럽고 싫다. 도대체 부모 아닌 다른 사람은 애처러움으로라도 사랑해 줄 수는 없는 것일까?
9살 아이에 말을 아무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 세상. 그건 어쩜 일본이든 한국이든 소설이든 현실에서든 언제나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닐까?! 왜 꼭 나와 다르다고 내 삶과 다르다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편견으로 쳐다보고 그들을 진정으로 불행하고 슬프게 만드는 것일까?
15년이후 만나게 됟 두 사람. 어쩜 둘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 사랑이 남들과 다른 사랑이라 할지라도 둘은 서로 애뜻하고 또 한 없이 서로를 그리워 했으니 말이다. 또한 진정으로 상처받은 사라사의 유년시절은 누가 책임져 준단 말인가? 진정 나쁜 놈은 잘 살고 있는데 말이다. 내가 대신 다가가서 복수해 주고 싶다.
[유랑의 달]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너무 다행이고 두 사람이 이제 진정한 어른이 되어 다른 사람들 눈을 의식하지 않고 떳떳하게 살아가는 모습. 너무도 애잔하면서 기쁘다. 이게 단지 소설이랄 찌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