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7. 20:18
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임정현 | 갈매나무 | 2010021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솔직히 난 임정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또한 왜 그 이름앞에는 항상 funtwo라는 단어가 붙어 다니는지도 알 지 못하고, 그러면서 막연히 20대에 배웠던 클래식기타를 언제가 다시 쳐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반 기대아닌 기대로 임정현님께 질문을 했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에 우연히 우리집으로 배달된 택배에서 funtwo 임정현의 [네앞의 세상을 연주하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그가 그리도 유튜브 스타에 올라와서 세계 사람들이 모두 그에 "캐논변주곡"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칭찬을 머금고 있을 동안 난 단 한번도 이런 동영상이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고 살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다음에서야 임정현에 대해서 찾아보고, 그 유명하다는 유티브 캐논변주곡의 연주 모습의 동영상을 보고 했다. 정말 반했다. 엄청난 솜씨로 기타를 치는 그에게.. 임정현에게...
이 책의 저자 임정현은 본인은 아주 평범한 청소년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남들앞에 잘 나서지도 못하고, 사람들과 잘 소통하지도 못하고, 그져 음악이 좋고, 기타가 좋아서 남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기타를 연주한 것 뿐이라고 한다.
22살의 어느 가을날, 제리 창(Jerry Chang)의 캐논 변주곡을 연주하여 재미삼아 올린 동영상은 펀투 임정현의 조용한 일상을 폭풍처럼 뒤흔들었고, 기타를 그럭저럭 치던 평범한 대학생 펀투는 하루아침에 "기타의 마법사" "천재적인 기타 리스트"라는 수식어를 달게 되면서, 조 새트리아니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한 무대에 서서 공연을 하고 디지털 싱글앨범도 발매하는 꿈같은 행운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네 앞에 세상을 연주하라] 이 책을 읽다 보면, 그건 아주 평범한 청년이 하루 아침에 유명 스타가 된 것은 절대 아니다 싶다. 물로 남들앞에서 자신감이 넘치고, 활기차고 그런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꿈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면서 앞을 향해 힘차게 달릴 줄 아는 멋진 청소년이다 싶다. 또한, 그 자신이 그렇게 되기까지는 부모님의 힘이 컸을거다고 난 생각된다. 물론 남자아이라서 뉴질랜드로 유학을 쉽게 보낼 수 있었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런 멋진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그에 부모, 어머니께 난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커다란 박수 갈채를 보내드리고 싶다. 모든 것을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그렇게 자유로우면서도 뭔가 희망이나 꿈을 향해 질주할 수 있도록 그에 어머니는 도와주고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그래 정말 멋진 엄마이다 싶다.. 또한 그런 모습에 자식사랑과 그 어머니의 교육관을 난 조금이나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제목 또한 천재기타리스트 임정현에 어울리는 그런 제목이다 싶다. [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아직 어린 우리 아가들도 조금씩 조금씩 자란 후에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자신앞에 펼쳐진 인생에 대해 멋지게 연주할 수 있었으면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2007년 청소년 세계 여행 프로젝트인 '무한상상 대장정"의 주제곡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아 들림과 더불어 세계 일주까지 하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되는 임정현.. 그에 무한상상 대장정의 세계여행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내용을 보면 그가 정말 이 나라의 20대 청소년이 맞는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어쩜 그리도 마음가짐 하나하나가 다 어른스러움을 나타내는지 모르겠다 싶다..
특히 인도여행에서 "문득 마음가짐에 따라 인도가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겠다고 표현한 대목을 보면, 그건 인도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우리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정말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천국일 수도, 지옥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맞다. 무엇을 함에 있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닥칠 때 즐거운 마음으로 그 상황 자체를 즐기는 것, 그것이 바로 기나긴 여행에서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꼭 필요한 마음가짐이 되는 것이다..
먹이를 물면 절대놓지 않은 하이에나처럼, 진짜로 원하는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펼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임정현.. 이건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꼭 필요한 덕목이며, 얼마나 기타를 잘 치고 좋은 연주를 하는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자신있게 자기의 연주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관중들을 즐겁게 하며 나도 즐거운 것이 실력보다 더 중요한 음악인의 모습이라 한다. 그리고 자신이 갈망하는 일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다 해도 꿋꿋이 할 수 있는 용기와,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꾹 참고 그 시간들을 버텨내는 지혜를 얻는 것도 살아가면서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런 멋진 말들이 그져 책속에 쓰여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 임정현이 세상을 살아가고, 사람들과 부딧치고 하면서 느낀 그런 이야기여서 인지, 이제 인생의 건 반을 지내고, 40대에 접어든 이 아줌마인 나에게도 정말 많은 깨달음과 가르침을 준다..
멋진 천재기타리스트 임정현... 난 이 책을 통해서 그에게 반해버렸다. 그리고, 그에 앞날이 늘, 항상 밝고 아름다울 것이라 여겨지고, 화이팅도 함께 외쳐주게 되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