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키 바라 라는 사형수. 그는 도쿄구치소의 사형수 감방에서 7년동안 갇혀 있는 사형수로 그는 자신이 저질렀다는 살인사건에 대해 기억이 없단다. 하지만 사건 현장에서 나온 증거물들은 모두 사카키 바라를 가리키고 있어 그는 사형수가 되었다. 그리고 네번의 재심청구를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되었고 그는 통칭 제로구역이라는 곳에서 늘 언제나 자신을 사형대로 데려갈 발소리가 들릴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러던 중 오랜생각 끝에 계단을 오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도대체 이 기억은, 계단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또 한 청년 준이치는 상해치사 혐의로 2년형을 구형받고 감옥에 있다 이번에 가석방 명단에 있어 가석방이 되어 집에 돌아와 보니 그의 집은 준이치로 인해완전히 망해가는 수준이 되어 있다. 이제 준이치는 어떻게 하면 자신으로 인해 변해버린 집안 형편을 조금이나마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그런 와중에 교도소에서 알게 되었던 교도관 난고의 도움으로 그와 함께 새로운 일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스스로의 기억에 없는 죄로 사형수로 수감되어 있는 사카키 바라의 원죄를 조사하는 일이다. 이제 사카키 바라의 운명은 난고와 준이치 라는 인물들에게 달려있는 상황이다.
이 소설은 묵직한 내용이지만 왠지 모르게 잔잔하게 흘러가면서 반전이 있고, 또 스릴이 있으며, 끝까지 진정한 범인이 누구인지? 준이치가 숨기고 있는 듯한 과거는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들면서 탄탄한 구성을 보여준다. 또 일본의 사형제도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부분들에서 사법적으로 무엇이 모순인지를 알아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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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16.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