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 08:31
도서관에 간 공주님 (양장) 잔느 윌리스, 로지 리브, 유경희 | 주니어김영사 | 20080514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해 주는 4~7세를 위한 창작그림책이 [도서관에 간 공주님] ... 보통에 책 보다는 조금 크기가 크지만 그래도 아주 두껍지는 않아서 울 아이에게 읽어주기에 완성맞춤 책이다...
아직 한참 어려서 도서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면서도, 몇번이고 이 책이 읽어달라고 하는 울 공주.. 아마도 "내 맘대로 꼬맹이 나라"에서 왔다는 라라 공주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집에서 내가 울 아이들은 부를때도 항상 큰딸은 큰공주, 작은딸은 작은 공주라 불러 주어서, 공주라는 단어가 아주 익숙해서 이 책을 더 좋아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싶다.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코에 대고 킁킁 냄새 맡는 것도 좋아하고, 끝까지 뒤적인 다음 "탁"하고 소리나게 덮는 것도 정말 재미있어 하는 내맴대로 꼬맹이 나라에 라라 공주님... 엄마가 학교에 왕관을 쓰고 가면 안된다고 하닌까 분명 우리나라 나이로 6~7살은 되었을 것 같다. 엄마가 안 계실때 라라와 동생을 돌봐주는 루루 언니를 쫓아 오늘은 도서관에 간다.
물론, 라라는 본인이 내맘대로 꼬맹이 나라에 공주라고 생각하므로, 도서관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니면 알아도 내맘대로 행동하는 건지도.... 암튼 라라의 기발하고 멋진 상상력이 울 아이들에게도 무의식중에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 은연중에 도서관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도서관 규칙 등을 슬슬 알려준다.. 도서관 안에서는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는 것, 도서관에서는 소리치면 안된다는 것, 도서관 안에서 뛰면 안 된다는 것, 또한 높은 곳에 책을 꺼내기 위해서 책꽂이를 밞고 올라가서도 안된다는 것 등등, 다음에 내가 울 공주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가더라도 새삼 도서관에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줄줄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보통 다른 글자들 보다 굵고 진한 글씨로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또한 내맘대로 꼬맹이 나라의 라라 공주에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 들 중 탁하고 책을 닫는 모습에서는 울 아가도 한번 해 보고 싶다고 하면서 책을 탁 닫아본다. 그런데, 책이 울 아가보다 혼자서 하기에는 좀처럼 조금 커서, 울 아가 혼자서 하다 코를 살짝 다치게 되고, 그런 다음은 다시 책을 잘 살피더니, 라라공주처럼 고개를 돌리고 탁 소리가 나도록 책을 닫아 보기를 다시 시도해 본다. 역시 아이다운 모습이다 싶다.
또한 분명 도서관에 갈 때는 루루 언니가 있었는데, 중간에 책을 읽어주다 보니 도서관언니는 있는데, 루루 언니는 없다고 울 아가 루루 언니를 찾는다. 그래서 "루루언니는 컴퓨터하나봐"했더니만, 금방 알아 듣고서는 "그렇구나"한다.
그리고는 맨 마지막에 있는 엄마가 라라에게 책을 읽어 주는 모습에서는 "엄마 왜 이 아줌마는 집에서 신발을 싣고 있는 거야?"하고 물어 본다. 난 책을 읽어 주는 것에만 열쭝해서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던 것을 울 아가는 유심히 잘도 보고 있었나 보다. 이것 아마도 외국 사람이 쓰고 그린 그림책이어서 그런가 보다. 우리네 정서랑 조금 차이가 있어서, 울 아가에게는 그 무엇보다 집안에서 엄마가 신발을 싣고 있는 모습이 더 인상 깊게 다가온 걸 보니 말이다....
[도서관에 간 공주님]을 통해서 다음에 도서관에 데리고 가도 거부감 같은 것은 전혀 갖지 않을 것 같고, 아이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해 주는 것이, 왠지 어른에 입장에서도 도서관에서 빵을 주고, 공중그네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는 것이, 멋진 그림책 중에 하나다 싶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