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다 왔니? (양장)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Margaret Wise Brown), 레오 딜론, 다이앤 딜론(Diane Dillon), 우순교 | 논장 | 2005110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어디 갔다 왔니?] 처음 책 제목만으로는 별로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읽다 보니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누구야 누구야 꼬마 누구야 어디 갔다 왔니?"가 책 내용에서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어서 묘한 재미를 주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공주들이랑 책을 다 읽고도 누구야에 공주들의 이름을 넣어서 함께 놀이로 이용해 보았답니다.. "윤서야 윤서야 키다리 윤서야 어디갔다 왔니?", "윤진아 윤진아, 꼬마 윤진아 어디 갔다 왔니?"이렇게 제가 물으니 우리 공주들 신이나서 대답하더라구요.. 또 이 엄마에게도 이름을 넣어서 함께 따라해 보다라구요..
책속에서는 끊임없이 동물들이 많이 나와요.. 부엉이 아저씨가 빨간 책을 들고 여러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어디갔다 왔냐?고 물어보고 있거든요...또한, 동물들은 자신이 하는 일, 아니면 사는 곳 등에 대해서 대답을 해 주고 있고요.. 그래서 어떤 동물이 어떤 일을 하고 어디에서 사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듯 해요.. 그리고, 함께 하는 그림이 참 재미있어요.. 어디에서나 헤엄치고 있다는 물고기에서는 인어공주가 함께 하는 것 같고, 넓고 넓은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새에서는 삐에로 복장을 한 왕자님이 함께 하는 것 같고, 푸른 풀밭에서 뛰어놀다 왔다는 말 그림에서는 날개옷을 입은 천사들이 함께 하는 듯 하거든요.. 이렇듯 책의 내용뿐만이 아니라, 함께하는 그림에서까지 아이들의 눈을 사로 잡는 듯 해서 간혹 무섭다고 느낄만한 동물에서도 전혀 무서워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신기해 하고 재미있어 하게 되어요..
저기 저 멀리 큰길을 갔다 왔다는 두꺼비도 길다란 머플러를 매고 자동차를 타고 큰길을 다니는 모습이라 참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뭔가 재미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주거든요... 거기다 함께하는 그림속 사람들도 모두 즐거운 표정들이라 우리 공주들도 덩달아 신나는 듯 하며, 통나무에 앉아 있다 왔다는 개구리의 그림에서는 커다란 개구리가 통나무 위에 앉아 있는데, 그 아래에서는 작은 배를 타고 두 사람이 그 통나무에 톱질을 하는 모습이에요.. 이렇듯 그림속에 나오는 주인공은 사람들이 아니라, 동물들 인것 같아요.. 동물의 그림이 훨씬 크게 그려져 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장에서는 까마귀가 책이 내용이 끝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어요.. "까마귀야 까마귀야 너는 어디를 보고 있니?" 하고 물으니 까마귀는 바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보고 있다고 이야기 해 주고 있거든요...그러면서 그림으로는 까마귀가 커다란 돋보기를 들고, 부엉이의 머리 위에 앉아 부엉이가 빨간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이거든요.. 이렇듯 [어디 갔다 왔니?]를 보다 보면 아마도 우리 공주들의 머리속에 어마어마하게 멋진 상상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듯 해서 참 좋아요..공주들 역시 너무도 재미있어 하구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