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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6.05 [서평] 네번째 여름ㅡ류현재
posted by 선례공주 2021. 6. 5. 18:22

치매로 요양원에 아버지를 모셔놓고 전직 기자였던 엄마와 현재 아동성범죄를 담당하는 검사로 일하고 있는 딸 정해심. 엄마는 오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딸 해심에게 개명을 하라고 단단이 이르고 떠났다. 그런데, 엄마가 없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계시는 요양원에서 연락이 왔다.치매인 아버지가 파킨스병을 앓고 있는 아주머니를 아무도 볼 수 없는 욕실 탕에서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드러야하는 것일까? 아주 난처한 일에 말려 든것만 같은 느낌. 현실에서 이게 나에게 일어났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치매를 걸렸지만 "아버지도 남자다" 라고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참 난감사기는 한 상황이다 싶다. 거기다 피해자 아주머니의 아들은 무조건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한다. 검사라는 내 직업이 이럴때 더 쓸모가 없다.

아버지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딸 해심. 그러면서 이야기는 딸이 모르던 아버지의 과거로  돌가게되고, 그 속에서 딸은 아버지의 오랜 사랑을 알게 된다.

도대체 한 남자와 여자우 사랑이란 무엇일까? 왜 그토록 50년이 넘는 시간을 그 첫사랑에 목을 메고 살고 있었던 것일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서 더 애달프고 가슴 저리는 것은 아니었을까? 정말 그 사랑이 아무런 어려움도 없이 끝내 이루어졌다면 어떠했을까?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과 결혼해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쉽지만은 않은 일 같다. 또한 그 사람의 사랑이 자기가 아닌줄을 알면서 끝내 그 사랑과 결혼한 사람들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자기에게 사랑이 돌아올 수 있다는 오만과 착각이었지 않나 싶다. 끝내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찾아가지 않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 할것 같다. 몇십년이 지나도 그 사랑을 그리워하면서 말이다. 그 사람의 이름을 자신의 딸에게 지어주어 날마다 부르면서 그 여자를 그리워하는 심리는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