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브레이크 다운]의 리커버라는 사실도 모르고 그냥 제목에 끌려 신청했다. 그리고 오래전 내가 읽었던 "테라피스트"의 작가와 같은 인물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 블로그에서 찾으니 이름이 다른 작가이다.
작가 B.A패리스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하는 정서적 폭력을 아주 선명하게 그려 내며, 사건과 사건 녹에 놀라운 반전의 묘미를 보여주는 작가로 심리 스릴러의 여왕이라고 전해지는데, 그 전에 읽은 테라피스트도 분명 심리 스릴러 였던 것으로 기억하므로 혹 어떤 책이 가명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친한 친구들과 모임을 가진 캐시. 다른 친구들은 폭풍우가 쏟아지는 날씨로 코니네로 돌아가기로 하지만 캐시는 남편 매튜가 집에 혼자 있다는 이유로 그 폭풍우의 빗속을 뚫고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막 운전하고 집으로 돌아 오려는 순간 남편 매튜에게 전화가 온다. 자기는 편두통이 심해서 캐시를 기다리지 않고 손님방에서 먼저 자겠단다. 그리고 신신당부한다. 이렇게 천둥, 번개가 미친듯이 몰아치는 폭풍우 속에서 위험한 블랙워터 숲길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 오지 말라고. 캐시는 알았다고 대답하지만 블랙워터 숲길을 통하면 집으로 금방 갈 수 있는 거리라 남편 매트의 말을 무시하고 운전대를 잡아 고속 차선으로 오다 그 블랙 워터 숲길에 들어 선다. 그리고 그곳은 칠흙 같은 어둠으로 캐시에게 몇번의 위험을 선사하는데, 책을 읽는 나에게 까지 그 위험한 숲길의 상황이 전달되어 긴장감이 최고로 고조된다.
또한, 어느 순간 블랙원터 숲길 앞에 자동차 불빛으로 안심하는 마음을 들게 되지만, 그것은 이 책이 아주 커다란 사건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시발점이 된다. 그 멈추어 있던 차 안에 어떤 여자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옆으로 지나가는 캐시를 보고도 움직이지도 않고 도움도 요청하지 않으며, 어떤 제스처도 없다. 그 여자를 도와주기에는 너무도 어둠컴컴한 숲길의 상황에서 캐시는 고민하다 그냥 집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집근처 숲길에서 여자가 죽었다고 남편 매튜가 이야기 해 주는데, 캐시가 어제 밤에 만난 그 여자는 진정 아니길..
책의 초반부터 아주 쫀쫀함으로 긴장감을 극으로 가게 만드는 매력. 그리고 캐시에게 뭔가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겠다는 예감까지. 어쩌면 내가 오래전 이 책의 내용과 비슷한 책을 읽었던 것은 아닐까? 하나부터 열까지 내 예감이 맞아 들어가는 사건 전개. 이럴수는 없는 일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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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0 [서평] 블랙워터 레인ㅡB.A패리스 1
2024. 7. 20.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