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호러소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4.03.28 [리뷰] 사악한 무녀ㅡ박해로 1
posted by 선례공주 2024. 3. 28. 14:32
사악한 무녀
추리소설 작가인 김민규는 거대한 불길에 휩싸여 육신이 사라지고 '재림(再臨)'이라는 두 글자만 남는 악몽을 반복해서 꾼다. 게다가 위아래, 양쪽 옆에서 계속되는 층간소음으로 신경증에 걸릴 지경이다. 정신과 전문의 구영훈을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지만,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환자를 경계하는 듯한 의사에게 신뢰가 가질 않는다. 결국 이웃들의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해 환경을 바꿔보라는 구영훈의 제안에 따라 '동신아파트'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층간소음에서 벗어났다고 안도한 것도 잠시, 무녀의 주문이 환청처럼 들리고, 갑옷 입은 장군이 자꾸 눈앞에 나타난다. 그런데 갑옷 입은 장군은 왜 하필 김민규에게만 보이는 걸까? 그는 장군을 피해서 계속 도망치고, 급기야 위층에 사는 천지선녀를 찾아가 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
저자
박해로
출판
북오션
출판일
2023.08.28


토속 오컬트 스릴러의 1인자 라는  작가 박해로님의 [사악한 무녀]. 제목에서 부터 무속 호러 소설임을 말해 주고 있으며, 은근 무섭고 공포스럽다.

이웃들의 층간소음으로 인해 늘 반복되는 무서운 꿈을 꾸는 작가 김민규. 그는 너무 힘들어 정신과에서 상담도 받고 약도 먹고 있지만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 민규의 몸은 계속해서 시름시름 아프고,  늘 편안하고 안락 해야하는 집이 지옥과도 같아 들어가기가 죽기보다 싫은 정도이다.

이제는 아주 한계에 도달하여 더이상 견딜 수가 없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꿈꾸는 민규. 그런데, 막상 이사를 하려고 하는 집은 주로 노인들만이 많이 생활하고 있어 단디 자체가 조용하지만 정작 자신이 살려고 하는 집 윗층에 섭주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무녀가 살고 있어 도통 마음이 내키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에는 하루도 더 들어가고 싶지 않은 마음에 큰맘 먹고 이사를 감행한다.

그리고 이사한 이후 한 이틀은 참으로 편안하게 잠을 청한 듯 싶어 몸은 편안해 진 듯 한데 자꾸 이상한 갑옷을 입은 그 옛날 장군같은 사람이 자꾸 자기앞에 나타나고 눈에 보인다. 하지만 다른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데, 이제 민규에게 진심 무슨일이 일어나는 걸까? 설마 그에게 귀신이라도 달라 붙은  것일까?

초반의 이야기는 이리 민규의 고통이 절절하게 느껴지면서 약간의 공포감을 전해주면서 흐르는데, 어느순간 후반부에 도착해 보면 아주 충격적인 반전이 숨어 있어 숨을 훅 내 쉬어야 한다.

[사악한 무녀]에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이상이 서로 공존하고 있는데,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소설로 단순한 무속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닌 살인이 첨가된 미스터리가 함께 존재하고 있어 마냥 공포스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흥미롭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