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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7 제목만으로는 왠지 두려웠던 책이...
posted by 선례공주 2011. 4. 17. 02:36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
이성호 | 이너북스 |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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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교육학과 이성호 교수가 제안하는 또 하나의 자녀교육 지침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 책을 읽기 전 그 속에 과연 어떤 말들이 들어 있을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고, 내가 사용하는 말들은 도대체 우리 공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걱정되기도 하고, 그런 여러가지 마음이 들었던 책이었어요..또한, 과연 내가 쓰는 말들 중에 우리 공주들을, 자녀를 망치는 엄마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많이 포함될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정말이에요.. 제목만으로도 저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던 책이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왠지 모르게 시원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 두려움이 싸악 물러간 느낌이 들어요.. ??!! 저희 공주들이 아직 어려서 인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써는 이렇게 무턱대고 학습과 연결해서 아이들에게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마구 쏟아 붓거나 하지는 않고 있는 듯 하거든요..그래서 조금 위안이 되기도 해요..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 이라는 이 책은 이성호 교수가 그의 일상에서 많은 부모의 언어 행위를 듣고 관찰하면서 알게 된 이야기들과 아동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책으로 펴 내게 되었다고 해요.. 그 만큼 우리 주변에서 자녀들에게 부모들이 사용하고 있는 말들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책을 보는 내내 저는 믿을 수가 없었어요.. 설마, 이렇게 막말을??!!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물론, 60~70년대 우리나라의 교육수준이 높지 않았을 때는 정말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의 말을 자주 사용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어느정도의 교육 수준들이 있는 부모 세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솔직히 믿기지가 않았으며, 아니, 믿고 싶지가 않았어요..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말 21가지에는 일곱단계로 3가지씩의 예를 적어 놓고 있어요...
첫째, 자녀의 인격을 무시하지 말라.. -> 그때 저걸 그냥 낳지 말았어야 했는데... / 머리는 무거운데 왜 달고 다니냐! / 근데, 왜 교복은 입고 난리야!...

둘째, 자녀를 재촉하거나 몰아세우지 말라.. -> 야! 이제 그만 떠들고 들어가 공부해! / 너 방에 들어간 게 언젠데 아직도 그러고 앉았냐? / 넌 무슨 서론이 그렇게 기냐? 요점만 말해! 

셋째, 자녀에게 절망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라.. -> 너도 이다음에 꼭 너 같은 새끼 한번 낳아 보렴 /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랬지! /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넷째, 자녀를 다른 아이들이나 옛날과 비교하지 말라.. -> 걔는 벌써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다 떼었다더라 / 그 아이는 부모가 해 준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도.. / 옛날, 엄마 아빠 어렸을 때는...

다섯번째, 자녀를 친구나 세상으로부터 격리시키지 말라.. -> 너, 그 아이하고 다시는 어울리지 마! / 제발 한눈팔지 말고 곧장 와! / 쓸데없는 생각 말고 숙제나 해!

여섯번째, 자녀에게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 따지지 말라.. -> 몇 개 틀렸어? 그래서 네가 몇 등 했냐고? / 김연아 봐라! 그저 뭐든지 한 가지만 잘하면 돼! / 좀 요령이 있어 봐라, 애가 고지식하기는...

일곱번째, 자녀에게 지나친 기대와 공치사하지 말라... -> 네가 아무렴은 그랬으려고.. / 엄마가 못 해 준 게 뭔데? / 그게 어디 네 잘못이냐?

이렇게요.. 위의 말들만 보았을 때는 정말 내가 무심코 아이들에게 던진 말들이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말 21가지 이구나 싶겠지만, 정말 그 내용 깊숙이 들어가 보면,  모두들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왜냐하면, 우린 지식을 겸비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세대의 부모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혹 자기도 모르게 여태까지 21가지의 말을 사용하고 있었던 부모라면, 이제부터라도 반성하고 사용하지 않으며,  또한 여태 사용했던 말들에 대해서는 진심을 담아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 되어요..

그래서, 내 아이가, 아니 우리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힘들어 하지 않으며,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