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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10 [꼬마 예술가 라피]
posted by 선례공주 2015. 2. 10. 12:24
꼬마 예술가 라피 꼬마 예술가 라피
토미 웅거러(Tomi Ungerer), 토미 웅거러, 이현정 | 비룡소 |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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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예술가 라피].. 한 마디로 넘 멋진 책이다 싶어요.. 이 책은 아이들만 읽을 것이 아니라, 저처럼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보아도 정말 좋을 그런 그림책이다 싶어요.. 이 책에서는 그져 친한 친구가 없다고, 생김새가 다르다고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으로 친구를 사귀고 만들가고 있거든요..

 

라피는 새로운 마을로 이사를 왔으며, 공구 다루는 것을 참 좋아 해요.. 그런 라피는 새로 이사온 곳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거라고 생각했어요..하지만 동네 친구들은 라피가 자신들과 생김새가 다르다고 라피를 쳐다 보지도 않았어요..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라피의 생일 이었지만, 라피는 초대 할 친구가 하나도 없었어요.. 그져 이번에도 어김없이 엄마,아빠랑만 생일을 보냈으며, 생일선물로 공구센트를 받았어요... 라피는 그것에 대해 슬퍼하거나 화내지 않고, 순순히 받아 들여요.. 그리고 자신만의 친구들을 만들어요..그건 라피가 좋아라 하는 공구를 가지고 열심히 작업을 해서 고양이도 만들고, 강아지도 만들고, 창의적은 여러 작품들을 만들어요..그런 라피의 망치 소리를 듣고 울타리 너머에서 지켜보던 중국 소녀 키 싱은 라피에게 자신도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치고, 라피와 키 싱은 서로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요.. 키는 낡은 양말과 바지, 스웨터, 장갑 등을 이용해서 바느질 하는 것을 엄청 좋아하거든요...키는 라피가 만든 여러 작품들에게 예쁘고 독창적인 옷들을 만들어 입혀 주어요.. 이렇게 하면서 라피와 키 둘은 단짝 친구가 되어요...

 

[꼬마 예술가 라피]를 읽다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넓은 주택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해 주었다면, 라피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만들고 싶은 것을 마음놓고 마음껏 만들 수 있을텐데 하는 마음이 자꾸 스물스물 밀려와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우리 큰공주는 가끔 이야기 하거든요.. 시골에서 흙을 밞으며 살고 싶다고요.... 우리 공주들도 만들기 엄청 좋아라 하는데, 지금 사는 곳은 아파트이고 좁은 집이라 매번 이 엄마한테 지저분하다고 야단 맞고 혼나거든요... 물론 무조건 야단치는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어느 정도가 지나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지져분 하게 될 때가 참 많거든요...

 

여기서 나오는 라피와 키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가지고 평생을 멋진 예술가로 사는 모습이 부럽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이렇게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응원해 주고 도와 주고 해야 하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하는 일인데, 이것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는 일에 있어 아주 많은 어려움이 따르니 말이에요.. 어쩌다 오늘도 알게 모르게 반성모드가 되어 버렸네요...

 

[꼬마 예술가 라피]의 책 맨 뒷편에 나와 있는 "알고 보면 더욱 재미나는 그림책"이라는 곳을 읽어보니, 작가 토미 웅거리의 작품들에 급 관심이 가요.. 도대체 토미 웅거리의 다른 작품들에는 어떤 그림들이 숨어 있으며, 과연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기대 되거든요...  거기다. 그에 작품에는 익살과 유머가 가득하다 하니, [꼬마 예술가 라피]에서도 그림 하나하나를 그냥 지나치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재미와 유머가 숨어 있는지 찾아 보게 되거든요...

 

친구를 금방 사귀지 못한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 라피처럼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마음에 맞는 진짜 친구를 만나게 되고, 실력도 쑥쏙 자랄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는 부분이 제 가슴에 와 닿아요..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꼬마 예술가 라피]를 보면서 그런 멋진 마음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구요.. 그래서, 나와 다르다고 무조건 이상하게 쳐다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져 진실로 대하고 진심으로 친구가 되는 법을 알아 간다면 그 무엇보다도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싶으며, 역시, 어른들 보다는 아이들이 더 편견이 없다는 말이 진실 같아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