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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7 창의미술이라 하는데, 아닌 것 같다...
posted by 선례공주 2010. 4. 17. 19:46
색칠하며 그리자 만2.3세 색칠하며 그리자 만2.3세
아이즐북스편집부 | 아이즐북스 | 200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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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빠를 따라 문구점에 갔다가 색칠놀이 한권을 구입해서 가져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전부 다 색칠놀이를 하고, 이제는 그 색칠놀이를 한 걸 이용해서 오리기를 하고, 거기에 나와 있는 사물을 가지고 소꼽놀이등을 하는 울 아가에게 다른 색칠 놀이를 하나 구입해 주고 싶은 마음에, 또 한창 여기저기 마구 낙서를 하는 통에 구입한 것이 아이즐의 [색칠하며 그리자]이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내가 만드는 미술 놀이 책" "창의 미술"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안으로 쑤--욱 들어가 보면 이건 창의 미술이 아니다 싶다.. 왜냐하면, 색칠하기 1. 기본색 칠하기와, 색칠하기 2. 여러 색 칠하기에서는 빨강, 노랑, 파랑 등 기본색과 분홍, 연두 등 여러가지 색을 칠하면서 색을 알려준다는 개념으로 빨강색, 노랑색, 파랑색, 보란색 등을 마음껏 칠해 보세요.. 이렇게 되어 있으면서, 그 색깔에 해당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예를 들어 빨강색에는 무당벌레, 사다리 소방차, 토마토가 있으며, 노랑색에는 레몬, 나비, 병아리 등이 있고, 파랑색에는 우산, 반바지, 물고기 등이 있다. 그런데, 난 꼭 이렇게 정해진 색깔을 칠해야 하는 가 싶다.  왜냐하면, 토마토도 초록색이 있을 수도 있고, 아주 빨간색만 있는 것이 아니며, 꼭 나비도 노란색이어야 하는가 싶다. 나비도 노란나비, 흰나비, 호랑나비등 여러 색깔의 나비가 있을 수 있으며, 무엇이든지 간에 꼭 정해진 색이 아니라, 여러가지 상상의 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이 만 2, 3세를 위한 책이라서 기본 개념의 색깔을 비롯해 여러가지 색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꼭  이렇게 정해진 색깔을 칠하고 난 다음에 마음껏 색칠하세요 하는 건 어쩐지 아니다 싶다. 그져 아무 색이나 아이가 하고 싶은 색, 아이가 좋아하는 색으로 칠하면 안되는 것인가 싶다. 아이가 좋아하고, 색칠하고 싶은 색으로 칠하면서, 아이가 선택한 색이 어떤 색인지 인지시켜 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으며, 먼저 색을 정해 주고 단 다음에 좋아하는 색으로 마음껏 색칠을 하라고 권하는 것은 아이에 창의성이나 상상력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난 이건 창의성을 유발하는 색칠놀이가 아니다 싶다. 

색칠놀이 하나를 하는데도, 공부라는 개념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색칠놀이를 하는 아이에게 무슨색인지 꼭 인지시켜야 한다는 개념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 어쩐지 마음을 거슬리게 한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기쁨을 만끽하고,  사물을 인지하면서 그 안에서 모든 개념들과 이치 등을 자연스럽게 알아간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꼭 꼬집에서 알려주어야 할까 싶다. 그져 아주 재미있게 놀이를 하는 개념으로 색칠을 한다면 더 많은 것을 아이 스스로 얻고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색칠하기 3. 색의 느낌 경험하기에서는 덜익은 과일과 잘 익은 과일 색칠하기,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을 색칠하기, 팽창색 수축색 색칠하기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색칠을 하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으며, 색칠하기 4. 색칠하며 놀자로 동전으로 문지르기를 해서 색칠을 하는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재료를 경험하게 해 주겠다는 개념으로 들어가 있으며, 또 여러가지 악기를 색칠하게 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발휘하게 한다는 개념을 넣어 놓았다. 또한 여러가지 점을 찍어서 표현해 보는 점묘법과 검정색 크레파스를 칠한후 연필 등으로 긁어 보는 스크래치 경험하기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의미상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 준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만 2, 3세를 위한 색칠놀이인 만큼 그져 재미있고 신나게 아이가 색칠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그런 책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자그만한 아쉬움이 남으며, 책 속에 들어있는 그림이나, 사물들이 아주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많이 나옴에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기도 하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