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8. 22:44
 | 사랑, 그이름 만으로 (상) 심윤서 | 두레미디어 | 20081229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사랑 그 이름만으로(상)]에서는 전당포집 안 주인 미라의 등장으로 프롤로그가 시작하는데, 미라는 32년만에 꽃을 피우고 있는 화단의 선인장을 보면서, 그 옛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승표랑 결혼을 할 때 피었던 선인장이라는 것을 깨달아요..그리고는 완전히 긴 잠을 자던 그 선인장이 이번에는 자그만치 4송이나 되는 꽃을 피운 걸 보고 의아해 하지요??!! 미라와 승표 사이에는 네명 딸이 있는데, 그중 큰 딸인 선재만이 약혼식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과연 이 4송이의 꽃을 피운 선인장이 주는 의미는 하권에 도달해야지만 정확이 깨닫을 수 있어요.. 이 집 딸들에게 무슨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상권에서는 첫째딸 선재와 셋째딸 효재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내용이 구성되어 있어요..
[사랑, 그 이름 만으로]..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현실세계에서 어디까지 극복해 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해 주는 것이 이 책의 전해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선재와 효재의 사랑도 하권에 있는 둘째딸 이재와 넷째딸 민재의 사랑도 모두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조금 힘든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서 미라와 승표처럼 오로지 딸들의 사랑만을 믿어주고, 그 당사자 한 사람인 남자만 보고, 결혼이라는 현실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줄 수 있을까??!!
언젠가 나도 우리 공주들을 시집 보낼 때 오로지 공주들의 선택을 믿어주고 사랑만을 믿어 줄 수 있을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요..물론 나 역시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로 결혼을 함에 있어 현실과 부딧치는 경험을 했으며, 어렵게 힘들게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했기에, 그 누구보다 더 우리 공주들의 편에 서고 싶고, 응원해 주고 싶지만, 정작 그런 상황이 되면 부모라는 입장보다 내 아이들의 입장에서 서서 이해해 주고 허락해 줄 수 있을지??!! 오로지 사랑이라는 이름을 믿을 수 있을지 정말 장담하기가 힘이 들어요..
현실세계에서 우리의 사랑을 가로막는 것들은 아주 많아요.... 경제적인 문제가 되기도 하고, 건강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상대방이 처한 상황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 모든 문제들을 다 덮어놓고 그져 사랑 하나만으로 해결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는 [사랑, 그 이름 만으로] 가 좋고 행복해요...
첫째딸 선재편... 대학후배로 알게 된 시강.. 시강은 그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부지런하며, 공부도 잘하는 멋진 청년이지만, 시강에게 놓여 있는 현실의 무게는 너무도 커다란 문제로 다가와 있어요.. 아버지와 어머니를 어느날 동시에 잃어 버리고, 자신과 동생 둘의 학비와 생활비를 위해서 밤낮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방학이면 끊임없는 일을 하면서 현실에서 힘들 게 버티는 모습, 이 모습을 모두 받아 드리며 오로지 시강만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선재... 하지만, 시강에게는 그 사랑을 무조건 받아 드릴 수 없는 현실세계의 무게가 더 커요...
또한, 셋째딸 효재.. 직업은 음악 선생님이지만 어려서 부터 몸이 허약해서 고생하는 효재.. 그 효재가 태어날 때 부터 늘 함께 옆에 있어주고 함께 해준 준하... 준하에게도 어려운 문제가 있어요.. 어려서 어느날 갑자기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나게 된 준하, 미라와 승표네 바로 옆집에 살고 있어서 준하는 미라의 손에서 거이 다 키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미라를 엄마라 부르면서..... 그런 준하에게는 간질이라는 병이 있어요... 그러니 언제나 사랑하고 함께 하고픈 효재의 마음을 그냥 받아만 줄 수만은 없는 것이지요...
이렇게 어렵고 힘들게 시작되어 있는 선재와 효재의 사랑 이야기..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한 떨기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되어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져 기쁘고 가슴이 아련하며, 아주 따뜻한 시간이 되게 해 주어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