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4권을 읽고 너무 오랜만에 책을 잡아서 인지 처음에는 주인공들의 이름으로 누구였는지 가물가물하던 내용들이 차츰 적응되면서 또 울화가 치밀어 오르고 안타깝기도 하고 도대체 언제쯤 일본놈들은 싹 쓸어버릴 수 있는지 애가 타고 궁금하기도 하네요.
하와이에 간 방영근도 불쌍하고 그곳에서도 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동자들의 한푼한푼 모은 돈이 여기저기 쓰이기도 하면서 배웠다는 인간들은 지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듯 하고, 여전히 조선에서도 삶이 힘들고 각팍하다 못해 견디기 힘들어 내땅을 다 일본놈들에게 빼앗기고 만주로 만주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그렇다고 만주에서의 삶이 더 좋은 것 만은 아니고 갈수록 매서운 추위와 함께 견디기 힘들어지는 상황이니 도대체 이일을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악덕한 일본놈들보다 더 무서운 것이 가난이라 배골아 돈에 눈이 멀어지고 어쩔 수 없이 같은 민족을 이용하기도 하고 더 못된 지주들 처럼 못 살게 구는 일본 앞잡이들. 도대체 이들은 언제쯤 제정신으로 돌아올까나?! 아니 독립을 이룰때까지 반성하지 않고 그들의 생을 마감하게 될것만 같아 안타깝다.
그래서 우리네 감골댁 팔자도 기구하여 자식 다섯이 제대로 살지 못 하니 더 가슴 아프고, 그나마 막내 방대근이 독립운동을 위해 송수익을 도와 군사학교를 졸업하는 어엿한 어른이 되는듯 해서 희망이 보인다. 의병활동 등을 했던 송수익을 비롯해 지삼출도 공허스님도 손판석도 신세호도 모두 그들이 처한 위치에서 비밀리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모습들을 보니 너무도 기분이 좋으면서 앞으로 어떤 희망을 불러 일으껴 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