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제일 잘 알아! (양장) 질 머피(Jill Murphy), 질 머피(Jill Murphy), 조경숙 | 길벗어린이 | 2013043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엄마가 제일 잘 알아!]하고 아기 곰이 날아 갈 정도로 아주 크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엄마 곰의 모습이 표지를 장식해서, 너무너무 귀엽고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내게 해 주는 [엄마가 제일 잘 알아!] 그림책.. 우리 공주들에게 읽어주니 정말정말 좋아라 하면서 재미있게 듣고 있다....얼굴에 아주 커다란 함박 웃음까지 머금으면서..
"엄마~, 낮에 잠옷 입고 있어도 돼요?"하고 엄마에게 물어보는 아기 곰 브래들리.. 엄마가 잠옷은 낮에 입는 것이 아니라, 잠을 잘 때 입는 옷이라고 이야기 해 주니 뚱하게 알았다고 대답하며, 또 다른 질문을 엄마에게 던진다... 이렇듯 하나 부터 열 까지 아기곰 브래들리는 엄마에게 무엇이든지 다 물어 본다.. 그리고 그 질문에 왜 안되는지 이유를 설명하면서 일일이 다 대답해 주고 있는 엄마 곰.. 난 엄마곰도 참 대단하다 싶으며, 엄마의 안된다는 대답 소리에 두말하지 않고 알았다고 넘어가는 브래들리도 대단하고 한편으로는 아주 귀엽다.. 우리 공주들은 내가 엄마 곰 처럼 왜 안되는지 이유를 설명하면서 질문에 대답해 주어도, 된다고 할 때까지 몇번을 물어보고 또 물어 보는데 말이다..
그리고, 브래들리가 질문하는 내용 하나 하나가 우리 공주들이 나에게 질문하는 내용들과 너무도 흡사하다.. 그래서, 작가가 어쩜 이리도 아이들의 마음과 엄마들의 마음을 잘 이해했을까?!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아침을 안 먹고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를 먹고 싶어하는 브래들리, 집안에서 공룡을 기르고 싶어하는 브래들리, 하늘을 날고 싶어서 소파에서 뛰어 내리는 브래들리, 정말 우리 아이들과 너무도 똑같은 모습이다...이럴 때 마다 나도 입이 아프게 설명해 주는데, 여기서 엄마 곰도 역시나 똑같이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브래들리의 질문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남아 있다.. 하지만, 엄마 곰은 나 보다는 더 친절한 엄마인가 보다, 아주 친절하게 질문에 대답해 주고 브래들리랑 재미있게 잘 놀아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책 속에서 난 아주 신기한 부분을 하나 발견했다.. 브래들리가 팬케이크를 만들자고 했을 때 엄마는 "안 만들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그 대답에 브래들리가 "왜요?" 하고 물으니 "그냥 엄마가 하기 싫어서 그래."하고 솔직히 대답한다.. 엄마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나 같았으면 어떠했을까??! 그냥 억지로라도 해 주지 않았을까 싶다... 엄마도 뭔가를 하기 싫을 때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 공주들에게 제대로 이야기 하지 않고, 내 마음을 숨긴채 어쩜 그져 그 순간을 넘기기 위해 핑계거리를 찾아 헤매였는지도 모르겠다.. 참 어리석은 엄마였다... 이제부터는 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반성이 밀려오면서, 엄마 곰처럼 "엄마가 제일 잘 알아!" 하고 외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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