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날을 기념으로 친정식구들과 2박 3일 휴가를 다녀왔어요..
인천에서 살고 계신 큰이모님이 이번달에 칠순이시라 겸사 겸사 다같이요..
그리 오랜시간을 보내고 온 것도 아닌데, 이것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도,
책을 펼치는 것도 다 어색하니, 분명 여독이 아직 남아 있고 잠시 멀리한 시간들이 습관이 되어 버렸나 봐요..
저희집 수지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 동해로 출발.. 가는 동안 장장 12시간을 고속도로에서 보냈어요...
거기다, 단 한잠도 안 자고 운전한 저희 왕자의 순간 졸음 운전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 났어요...
자동차도 사람도 모두 말짱하고, 운전석 자리 타이어와 힐만 만신창이가 되었으니 이것 완전 기적이 아닐 수 없어요...
하루는 아주 짠 소금물인 바닷가에서 놀고, 또 하루는 민박집 근처의 무릉계곡에서 발 담으며 놀고...
모두 강원도 동해에서 살고 있는 사촌오빠 덕을 톡톡히 보고 왔어요...
하지만, 아줌마는 주부는 엄마는 여름휴가를 가도 똑같은 생활이라는 것이 조금 아쉬워요...
총 14사람 몫의 삼시 세끼 밥을 해야 하고, 놀이 놀이 마다 간식도 대령해야 하고,
우리 공주들이 어리니 자꾸 자꾸 더 많은 손이 가고... 그래도 친정언니, 식구들이 도와주어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읽고 싶은 책 한권 넣어 갔지만, 정말 단 한줄도 읽을 시간이 없었어요..
어쩜 이런 현실이 아줌마, 주부, 엄마의 본분이 아닌가 모르겠다 싶으네요..
북피니언 친구 여러분들도 이제 여름휴가 다 잘 보내고 오셨겠죠??!!
->신랑이 방금 컴퓨터 고쳐주어서 사진 살짝 첨부합니다..ㅋㅋ
우리집 삼공주의 모습과,
아주 멋드러지게 발을 꼬고 누워있는 작은공주와
물놀이에 빠져 있는 큰공주의 모습이랍니다..ㅋㅋ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