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주 일어나는 지진. 2011년 3월에 일본사회를 공포로 몰아 넣었던 일본 대지진 발생때의 상황에서 보고 느꼈던 것이 바탕이 되어 이 소설 [여자들의 피난소]가 나오게 됟 듯 하다.
슈퍼마켓에 갔다가 지진으로 인한 해일을 만나 자동차 속에서 겨우 빠져나와 마스노랴는 노인의 2층 베란다로 뛰어든 덕어 목숨을 건지 후쿠코. 자신의 집에는 일평생 도움이 되지 않는 남편이 있는데 그는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고, 차라리 죽었으먼 하는 생갹이 드는 후쿠코.
그리고 마스노 노인 집에서 보니 냉장고를 타고 떠내려가고 있는 소년이 있다. 겨우겨우 그 소년을 구했는데, 이름은 마사야로 초등학교 5학년이란다. 해일이 일어난다고 했을 때 모두 학교에 있으라 했는데 마사야는 엄마를 찾기 위해 기필코 학교를 뛰쳐 나왔다가 해일에 떠내려 가고 있었던 것이다.
또 한 젊은 여자. 그녀는 갓난 아기를 아기띠로 안고 해일이 오기전에 비상용품 등을 사러 나왔다가 해일을 만나게 되고, 그 지진으로 인한 해일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잃었다.
이렇게 사건의 중심 인물들은 모두 하루 아침에 가족도 살던 집도 모두 떠내려 가서 없게 되어 전부 임시로 만들어 놓은 피난소에 오게 되는데, 이제부터 이들이 겪게 되는 말도 안되는 불평등과 부조리. 우리사회에만 있는 줄 알았던 남존여비 사상이 가까운 일본 사회에도 있었으며, 그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소설 속에서 적나라하게 비추어 지고 있어서 소설을 읽는 나는 속이 터지고 짜증스러워 이 소설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
또한 이 부당한 가족 속에서 그들이 온전히 지기자신 들의 삶을 위해 새롭게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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