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나에게 책을 빌려가던 언니가 책을 한 권 들고 왔다. "너 라면 금방 읽을꺼야"라고. 아는 분이 주신책이라고~ 설 연휴내내 틈틈히 읽었지만 금방 끝내지는 못 했다. 왠지 모르게 서서히 읽으면서 내용을 곱 씹었다. 나누고 공감하고 환대하는 그녀들이라는 말처럼 죽음을 순수히 받아드리는 그녀, 고등학교 때의 그녀, 사회속에서 함께 공감하던 그녀, 초등학교 6학년때의 그녀, 학부모회의에서 그녀, 그리고 친구들의 엄마였던 그녀들, 우리 내엄마까지. 작가의 주변에 있던 많은 그녀들과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모두 내 이야기이고 나와 함께 하는 그녀들 같기도 하다. 그만큼 쉽게 공감되고 또 공감되는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빠르게가 아닌 여유롭고, 느리게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에게도 있을 그녀들이 문뜩문뜩 떠오르고, 지금도 한 마디로 지지고 볶고 살고 있는 그녀들. 우리는 그런 여러 그녀들 덕분에 기쁘다가도 슬프고행복하다가도 불행하고, 울고 웃으며 하루하루에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또 언젠가는 추억으로 소환하여 회상하면서 서글퍼 하기도 하고, 보고 싶어 하기도 하면서 살고 있겠죠?!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이며, 우리 모두가 나누어야 할 인류애 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