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더보이 김연수 | 문학동네 | 20120208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원더보이]를 보면서 과연 원더보이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며, 정작 무슨 말인지,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wonder boy" 즉 뛰어난 재능이나 능력을 가진 소년 이라 되어 있다.. 그렇담, 이 책에서 고작 15살인 주인공 정훈이 바로 그런 원더보이 라는 것일까??!! 남들이 가질 수 없는 능력을 정훈이 갖게 되었으니...
어느 날 트럭으로 과일행상을 하는 아버지를 도와 일을 하고 집으로 오던 길에 정훈은 아버지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다..그리고 정훈은 의식을 잃고 병원에 누워 있었으며,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 이후였으며, 정훈의 교통사고는 신문에 대서특필되어 있었다.. 1984년 북쪽에서 남파한 간첩을 잡으려다가 정훈의 아버지 트럭이 교통사고를 일으키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훈은 이미 세상사람들에게 유명 인사가 되어 있었으며, 그 교통사고로 인해서 정훈에게는 놀라운 일이 생겼다.. 뭔가 반짝이는 환한 불빛을 본 이후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어려서 부터 엄마는 안 계시고 오직 아버지와 단둘이 의지하면서 살아오던 정훈에게 이제 세상에서 자기 편이 되어주고 자기에게 사랑을 듬뿍 전해줄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게 되었다..하지만, 정훈은 그 슬픔을 견뎌내기도 전에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으며, 그 속에서 15살 어린 정훈의 인생은 조금씩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인생의 고통을 알아가게 된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이렇게 어느 날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능력이 생길 수 있는 것일까나??!! 그건 어쩜 정훈에게 이미 있었던 운명이었을까나??!! 우리들의 인생을 하루 아침에 알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 억측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tv 에서 하던 드라마가 생각났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거기서도 주인공 남자 아이는 어느 날부터 다른사람들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다.. 그 누구도 그런 주인공을 믿어주지 않아서 힘든 어른 시절을 겪게 되지만 말이다..이것 왠지 우연의 일치가 아닌 것만 같다..꼭 원작이 이 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그리고, 원더보이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다 싶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왠지 모르게 간략하지 않고 긴 목차에서 주인공 정훈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어른이 되어가는 정훈의 인생이 뚝뚝 묻어 나는 듯 하며, 왠지 모를 슬픔이 함께 깃들여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훈이 어느 날 갖게 된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 그것을 알게 된 정부의 권대령이라는 인간은 정훈을 통해서 자신의 부와 권력을 얻고 싶어서 정훈을 데려오고, 날마다 다른사람의 마음을 읽기 위해 고문실에서 보내게 되는 정훈.. 15살 정훈에게 그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며, 어려운 일로써 정훈은 어느날 그곳을 도망쳐 나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어쩜 정훈이 자신만이 슬픈 일을 당한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는 저마다의 슬픔과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 가게 되는 듯 하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1984년 그 때는 어린 정훈 개인만이 힘든 시기가 아니라, 나라 전체가 시대적으로 힘든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니 그 속에서 생활하는 한 개인 개인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어쩜 정훈은 우리들의 세상이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듯이 주인공 정훈의 삶도 조금씩 조금씩 세상에 적응하면서 변화하고 있었으리라..좀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