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가 단편인 줄도 모르고 책을 읽기 시작했네요. 그런데 이사카코타로 특이한 방식. 서로 솬전히 다른 단편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주 다른 단편이라면 속상할 텐데 요것도 역시나 서로 아주 소소한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어요. 다른 이사카코타로 책들에서 나오는 살인. 도둑.강도.청부업자.초능력 이런 이야기는 전혀나오지 않고 아주 소소한 이야기. 평범한 사람들의 만남이 주류 이루는 이야기가 나오는 그런 책이에요.
이 속에 총 6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 헤어진 부부 이야기, 패배한 권투선수의 이야기, 작은 불의에 맞서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 학창시절 왕따를 당해서 성인이 되었는데도 깊은 트라우마를 안은 여자, 시귀던 여자친구랑 헤어진 이후 좀처럼 새로운 인연을 만나지 못하지만 늘 기대하는 남자, 이들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의 소설을 읽는듯 한 느낌이라 제가 이사카코타로의 소설을 좋아하게 되는 듯 해요.. 그리고 이 이야기들 속에서 평범하지만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적이 일어날 것만 걑은 느낌이라 참 재미있는듯 해요..
또한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그냥 도와주면 상대방으로부터 어떤 말을 ㄷㄹ을지 뻔히 알지만 정작 그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이 아가씨가 누구의 딸인줄 아십니까?" 라고 하면서 상대방을 공격하면 화내고 얼토당토 하지 않는 이야기로 상대에게 함부로 대하던 사람들의 태도가 싹 달라지는 모습.. 이걸 저도 언젠가 한번 써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깊이 들어요.
그리고 아이네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라는 제목은 독일어이며, 모자르트 소야곡으로 그 뜻은 "어느 작은 밤의 음악"이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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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12 [서평] 아이네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2018. 6. 12.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