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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18 [엄마가 낮잠 잘 때]
posted by 선례공주 2015. 7. 18. 22:11
엄마가 낮잠을 잘 때 엄마가 낮잠을 잘 때
문지나, 이순원 | 북극곰 | 20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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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주 좋아하는 북극곰 출판사의 [엄마가 낮잠을 잘 때]는 이순원 작가님의 그림책 시리즈 중에 세번째 작품이라고 해요.. 그런데, 제목에서 부터 아주 깊이 공감가며, 그림책 내용에서는 더욱더 공감가서, 정말 저희 집이 모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어쩜 이리도 비슷한 지 모르겠어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있는 엄마는 절대로 낮잠이라는 것을 잘 수가 없거든요..거기다가 하나도 아닌 저처럼 셋이라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정말 잠시 잠깐도 눈을 붙일 수 없는데다가, 어쩌다 잠깐 몸이 안 좋다 싶어 눈을 붙이려고 하면, 전화기부터 시작해서 절 도와주는 사람은 없거든요.. 꼭 그럴때 어쩜 그리도 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지 원~~ .. 세상에 도움 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싶은 마음이 절실히 들거든요... 그러니 어찌 낮잠이라는 것을 생각이나 할 수가 있겠어요...

 

이순원 작가님도 저 같은 경험이 많으셨나 봐요..아님, 옆에서 너무도 많이 보셨던지 말이에요... 열심히 집안 일을 하고 빨래를 마지막으로 끝낸 후 "낮잠 한 시간만 잘게요"하고 침대에 눕는 아내, 그런데, 침대에 눕자마자 10분도 채 안 되어서 전화가 세 통이나 와요..그것도 거기서 한 통은 꼭 엄마를 깨워서 바꿔 주어야 하는 전화에요.....그리고 그림상에서 남편은 열심히 자신의 일에 열중하고 있으며, 아들은 슈퍼맨 놀이를 하고 있어요..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나는 게 아니에요.. 슈퍼팬 놀이를 하던 아들은 갑자기 자신의 청바지를 찾으며 엄마에게 어디에 있는지 묻고, 라면이 어디 있는지 묻고, 놀다가 머리를 찧여서 반창고를 찾다 못 찾아서 엄마에게 물어요... 잠시라도 엄마를 자게 나두지 않는거죠?!. 그럴때마다 엄마는 다 대답해 주어요.. 저도 그러거든요.. 누워 눈만 감고 있지 전혀 깊은 잠이라는 것을 만나지 못하거든요. 어쩜 그리도 저를 부르는 소리가 끝나지 않는지 원.. 도저히 잘 수 없어서 벌떡 일어나야 하거든요...

 

또한, 남편도 아들과 마찬가지예요.. 도무지 혼자서는 라면도 끓일 수 없나봐요.. 물을 어느정도 넣어야 하느냐 부터 시작해서 갑자기 자신이 그린 그림을 벽에 걸겠다고 못 질을 하지 않나? 텔레비젼 리모콘을 찾지 않나?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스케쥴을 물어보지 않나? 어쩜 이리도 저희집 남편과 똑같은지 원~~ 아이를 하나 키우던 둘을 키우던 셋을 키우던 늘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부탁해야 하고 알려주어야 한다는 사실이 우리집 남편에게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거든요.. 또한 집에서 일어나는 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어야 한다는 사실... 정말 남자들, 남편들 대부분이 이 그림책처럼 비슷할까요??!! 그리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에요.. 혹 엄마가 낮잠을 잠깐 잔다 싶으면 집에 함깨 있는 아빠에게 물어보고 부탁하면 되는 일을 왜 꼭 엄마를 찾아야 하는 것일까요?! 또한 남편들은 잠깐 낮잠을 자는 아내를 위해 자신이 알아서 척척 아이들을 케어해 줄 수 없는 것일까나요?!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엄마라는 존재는 우리집이라는 우주의 중심이라서 그러는 것인지?! 의문스러우네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