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30. 23:31
이탈로 칼비노 작가는 신사실주의에 환상의 소설작가라 하더니 이 책 반쪼가리 자작에서 꼭 동화같은 느낌에 현실속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것 같지 않는 이야기를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그것도 자작의 조카에 눈을 통해서 말이다.
오스트리아와 터키간의 전쟁이라는 터키전쟁을 배경으로 테랄바의 메다르도 자작이라는 한 청년이 전쟁에 참여했다가 대포에 맞고 몸이 두 동강이 나서 뱐쪼가리 자작이 된다는 이야기로 메다르도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과 악이 딱 이등분 되어 악으로만 된 반쪼가리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는 악으로만 반쪽이 이루어져 있어 자신의 고향 사람들에게 악으로 지배하고 사물. 동물들, 모든 것을 반으로 갈라 놓는 악을 선사한다.
우리 인간 모두가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선과 악이 꼭 같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어느 쪽으로 더 치우치느냐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하며, 꼭 선 만이 올바르고 진실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책이 바로 반쪼가리 자작인 듯 하다. 또한 우리 모두 반쪽이 아닌 온전한 몸을 가지고 있더라도 우리 모두가 올바르고 안전한 사람이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아가게 하는 책이 바로 반쪼가리 자작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