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3. 14:20
점 김지효, 피터 레이놀즈, 피터 레이놀즈 | 문학동네어린이 | 2003103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익히 작가 피터 레이놀즈의 [느끼는대로]라는 책을 본 지라 [점]이라는 책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같은 작가의 작품이어서 인지, 왠지 모르게 정겹다.. [점]을 우리공주들에게 읽어 주기 전에 내가 먼저 좋아라 했다..왜냐하면, 책에 황주리 화가님의 추천의 말이 있는데, "우리 모두는 화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말이 참으로 마음에 와서 꽂힌다.. 내가 그림을 전혀 잘 그리지 못하는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림을 잘 그리고, 글을 잘 쓰고, 노래를 잘 하고 하는 등등의 예술적인 분야에서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잘 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너무도 부럽고 내 자신이 초라해 짐을 깨닫기 때문이다..
황주리 화가님의 말씀처럼 나도 어렸을 때 주변의 누군가가 점하나 찍고, 선 하나 긋는 것에 대해서라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지켜봐 주고, 격려해 주고 따뜻한 말 한디만 해 주었다면 자신감을 갖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하는 수 많은 생각으로, 서운함도 가져보고, 자신감을 갖지 못한 내 자신이 한심해 지기도 한다...
이렇듯 [점]이라는 책은 어린 유아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나처럼 어른인 사람에게도 참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는 그런 책이다 싶다.. 그러면서, 내 아이들, 아니 주변의 아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고, 무언가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게 된다.. 나처럼 늘상 그림 그리는 일에서 한쪽 구석으로 숨어 들어가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작은 희망의 날개가 보이는 듯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주인공 베티처럼 미술시간에 아무것도 그리지 못하고 하얀 도화지를 마냥 쳐다만 보다 미술시간을 다 끝낸적이 나에게 얼마나 많았던가?!! 간혹 옆 짝궁이 내 그림을 대신 그려준 적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지금 그 시절 그 때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져 오고 정말 슬퍼진다... 나도 베티처럼 점 하나만이라도 딱 찍을 수 있는 용기를 받아 보았다면 하고...
피터레이놀즈의 [점]... 지금은 우리 공주들이 그져 베티가 멋진 점을 그리고 그렸다는 것만 기억하겠지?!! 그렇지만, 은연중에 점 하나가 얼마나 멋진 그림이 되는 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림 그리는 놀이에서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