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설득. 독서모임을 함께하는 다른분들에게는 그때의 시대적 상황. 사회회적통념 이런 부분들이 보이며, 그런 쪽으로 더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는데 나에게 두 남녀가 은근 서로 밀고 당기는 사랑이야기. 연애소설로 읽혀 아주 재미있었다. 물론 그 시대를 반영하고 열렬한 사랑 표현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읽는 내내 즐거웠다.
허영심만 가득하고 다 쓰러져가는 귀족 가문 월터 경. 그에게는 세 딸이 있는데 큰 딸은 성격도 외모도 월터경 자신을 가장 많이 닮아 사랑스럽고, 둘째는 왠지 미운오리새끼 느낌이며, 막내는 전형적인 철없고 자기중심적인 막내스타일이다. 그리고 여기서는 둘째딸 앤이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한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앤이 한 남자를 만나 약혼을 하고 갇족들에게 결혼을 승냑해 달라고 한다. 그런데, 여러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그 남자는 돈도 명예도 지위도 없는 해군대령으로 그에게서 내세울 것이라고는 그 자신밖에 없는 것으로 절대로 결혼을 허락해 줄 수 없단다. 이런 상황에서 쉽게 그 해군 웬트워스 대령을 포기하고 파혼을 이야기 한 앤 엘리엇. 물론 어머니같은 레이디 러셀이 이 결혼을 찬성 했다면 어쩌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족에게도 사랑받지 못 하고 인정받지 못 했던 앤 입장에서 가장 이해하고 사랑하고 아껴 주시던 레이디 러센마져 원트워스 대령이라는 인물을 반대하므로 쉽게 설득 당했던 것이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분명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또 서로 이야기 나누겠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영향을 미쳐 내 결정을 좌지우지 하는것은 아니다 싶다.특히나 결혼이라는 중대한 사항에서 내가 설득당해 그 결혼을 포기했다기 보다는 나 자신 스스로가 그 결혼에 확신이 없어서이지 않을까? 또한 어쩜 애은 웬트워스를 눈에 콩깍지가 씌인 것처럼 절절히 사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난 해 본다.
그리고 그럭저럭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돈도 명예도 가지고 다시 나타난 원트웨스 대령. 이제 이둘의 사랑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좀처럼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 하는 두 사람. 또한 다시 만난 시점에서 그 때의 자신들의 결정에 후회는 없었을까?
제인 오스틴의 설득. 다른 작품들과 작품의 구성이나 배경 등은 사뭇 비슷하지만 왠지 모르게 혼자 살다 생을 마감한 작가의 마음이 앤이라는 인물에 더 녹아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그녀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사랑이며. 우리 모두는 무엇이든지 자기 자신 스스로가 어떻게 마음 먹고 결정하느냐에 자기에 인생이 불행하기도 행복하기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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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1 [리뷰] 설득ㅡ제인오스틴
2021. 3. 21.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