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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31 [톡톡톡]
posted by 선례공주 2015. 8. 31. 12:40
톡톡톡 톡톡톡
공지희 | 자음과모음 | 20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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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톡톡톡]..제목에서부터 참 신기함이 묻어나요... 도대체 톡톡톡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면서 책의 내용이 마구마구 궁금해 지니 말이에요...

 

주인공 달림은 중학교 3학년이며, 유정식당이라는 이름의 식당을 운영하는 엄마와 우등생인 언니, 이렇게 셋이 살고 있어요.. 달림은 스스로를 콩쥐라 일컬어요.. 엄마의 기대는 언니가 다 받고 살고 있으며, 매일 구박받는 자신은 아마도 콩쥐가 분명하다 생각하는 것이지요.. 언니는 팥쥐 엄마는 팥쥐엄마.. 하지만, 달림 아주 유쾌하고 쾌활하고 발랄한 아이의 표본이라 할 수 있을만큼 밝은 아이에요..거기다 학교에서는 단짝인 마루와 죽고 못 살고, 남자친구 아닌 남자친구 지평이도 있어요...

 

달림에게 있어서 하루하루는 힘들고 고단한 중 3의 시간이기 보다는 그져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로 보여져요..하지만 그런 달림에게 단짝인 마루의 임신은 마루만의 임신이 아닌 달림 스스로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그런 사건이 되어요.. 또한, 멋진 친구의 모습으로 마루에게 힘이 되어 주고 기꺼이 용감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요.. 달림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만나게 된 노랑모자를 쓴 어린 소년을 만나면서 부터예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엄마의 뱃속에서 사라져 버린 아가들.. 그 아가들이 에밀레 별이라는 곳에서 왔다는 사실은 달림에게 마음의 소용돌이를 불러 일으켜 주어요... 그리고, 노랑모자의 엄마를 찾아주려 노력해요.. 과연 에밀레 별이라는 것이 진짜로 존재하고 있을지 의문이 생기면서도 어쩜 이 책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너무도 잘 연결해 주고 있는 듯 싶어서 깊은 거리감이 들지는 않아요.. 그리고, 마음을 다해서 보푸라기 노랑모자를 사랑해 주는 달림이 마음이 너무도 예쁘고 사랑스러워져요... 또한 한편으로는 눈물을 짓게끔 가슴 아프게 만들어 주기도 해요..

 

톡톡톡에는 참 많은 단어들이 숨어있는 듯 해요.. 사랑한다는 표현, 인사하는 표현, 보고싶다는 표현 등등, 어떤 내용으로도 톡톡톡을 이해할 수 있을 듯 싶어요... 그리고, 단순히 학생의 신분으로 임신을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의 입장에서 그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고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되어주어야 하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해 주어요..또한, 피임이라는 것이 얼만나 중요한 것인지? 또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으며, 누군가 임신을 했다면 그건 그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어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낙태, 중절수술 이런 것들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여자 뿐만이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아니 남학생들에게도 단순한 호기심으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생각으로 해야 하는지를 미리미리 깨우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꼭 알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여자가 임신을 하는 문제는 그 여자만의 문제가 절대로 아니기 때문이니 말이에요...

 

[톡톡톡]에서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스스로 용기있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잠시 떠나 있는 미루.. 그런 미루를 응원해 주는 달림이 공부를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얼마나 멋진 우정을 키우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서로 그런 멋진 베프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멋져 보이며, 거기다 이 둘을 함께 더 응원해 주는 지평이라는 아이에게도 반하지 않을 수가 없으면서 우리 아들도 그런 멋진 아들로 키우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생겨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