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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0.16 [리뷰] 눈먼자들의 도시ㅡ주제 사라마구
posted by 선례공주 2021. 10. 16. 20:36

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1923년생으로 포르투갈 출생이며, 199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이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기만 해도 알 수 있을듯 싶다. 그가 얼마나 멋진 작가인지. 문체 하나하나가 실감나고 표현 하나하나가 그대로 전달되고 그 상황들이 느껴져, 분명 책을 읽고 있는 상황인데요. 자꾸 그 상황이 현실적으로 다가와 소름 끼치고 내가 그 지더분한 정신병원에, 도시에 함께 있는듯 해서 정말 내 몸도 지저분하게 냄새나는 듯 실감난다.

어느 날 빨간 신호등에 걸려 잠시 자동차를 멈쳐 있는데, 갑자기 자신의 눈이 하얗게 보이면서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을 시초로 그의 부인도 눈이 안 보이고, 또 그 남자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눈이 안 보이게 된다. 원인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 사람, 두 사람 눈이 먼 사람들이 나오고 되고 순식간에 전염병처럼 번지게 된다. 이제 정부차원에서는 전염병이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눈먼자들을 모두 비워져 있는 정신병동에 감금하게 되고, 밖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이들이 나오지 못 하도록 관리한다.

이제 눈먼자들만이 모여서 어찌 생활해야 할까? 다만 눈먼 의사를 따라 유일하게 눈이 보이는 의사의 부인은 눈이 멀었다고 이야기하고 의사 남편을 따라 정신병동에 함께 들어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처음 눈이 갑자기 안 보인다고 자신의 안과 병원에 왔던 처음 눈먼 남자도 그의 아내도 만나게 되고, 또 처음 눈먼 남자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가 처음 눈먼 남자의 자동차를 훔쳐간 남자도 정신병동에 눈이 멀어 들어오고, 처음 눈먼 남자가 안과 병원에 왔을때 만난던 간호사, 검은 안대를 한 노인, 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 사팔뜨기 소년 등 모두를 만나 같은 병동에서 생활하게 된다. 왜 이들은 하나하나 눈이 멀게 된 것일까? 무엇이 원인인지 아무도 모르니 사람들의 두려움은 점점 커가고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생활하는 이 사람들의 생활은 처참하다.

눈먼자들의 도시를 보면 우리 인간들이 막다른 곳까지 떨어지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보여주며 우리들의 수치심이 어디까지인지, 또 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어 주고, 세상을 살아가매 있어서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또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우리 모두 의사의 부인처럼 눈이 보인다 하더라도 절대로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처럼 생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