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한아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5.18 지구에서 한아뿐...
posted by 선례공주 2013. 5. 18. 13:46
지구에서 한아뿐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 네오픽션 | 20120618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지구에서 한아뿐] 제목부터가 조금 특이하다 싶었다... 지구에 하나 뿐인 뭔가를 이야기 하는 것일까 하고..그리고, 옆에 붙어 있는 친환경 SF 러브 로망이 내 눈을 사로 잡았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했다. 전혀 SF를 좋아하지 않는 나의 편견으로 인해서 책을 읽다가 중간에 그만 둘 것 같은 생각이 물씬 들어 이 책을 읽을까 말까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책 읽는 일에 있어 편식을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기에 다잡고 읽어 보기로 말이다.. 또한 SF 바로 밑에 붙여 있는 러브 로망이라는 말이 더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아... 나의 편견이었어. 너무너무 재미 있어"를 연발하게 되었다.. 역시나 러브 로망이 나를 구원해 주었던 것이다.. 단지 SF 내용이 아니라, 그 속에 사랑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막힘없이 술술 책장이 넘어가게 되었던 것이다.. 

 

일류대 의상디자인과를 졸업한 주인공 한아.. 그런데, 한아는 남들처럼 멋진 대그룹에 취직하는 것을 마다하고 그져 자신의 오랜 꿈처럼 남들이 버리고 잘 쓰지 않는 옷이나 신발 악세사리 이런 것들을 모아모아 새롭게 재 탄생을 시키는 작은 친환경 수선 가게를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자신의 오랜 친구 유리와 함께 말이다... 작은 수선가게에서 유리는 옷 등에 그림을 그리고, 한아는 손님들이 맡기고 간 의미있는 옷이나 신발 들을 가지고 새롭고 멋지고 아름답게 그 손님들의 사연과 함께 잘 어울리도록 재탄생을 시켜주는 일을 재미있게 한다.. 그래서, 한아는 우주에서도 사랑을 받았나 보다.. 이렇게 지구를 생각하고, 친환경에 솔선수범을 했으니 말이다....

 

한아에게는 아주 오래 사귄 경민이라는 남자 친구가 있다..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기를 좋아하고 여자친구인 한아와 함께 보내는 시간 보다는 자신 혼자 우주를 여행하고 싶어하는 남자.. 10년 넘게 사귄 경민은 한아보다는 자신을 더 사랑하는 남자이다.. 그런 경민이 이번에도 역시나 휴가를 여자친구인 한아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혼자서 유성우를 보러 캐나다로 여행을 떠나겠다고 한다.. 하지만,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한아 역시 서운한 마음을 감추고 경민이 여행을 떠나도록 내 버려 둔다. 그리고, 어느 날 경민은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온 경민은 그 전의 경민과는 너무도 다르다..아주 친절하고 한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돌아왔다..

 

다른 그 누구도 경민에 대해 의심하지 않지만, 오로지 한아는 경민이 이상하다.. 물론 자신을 아주 사랑하고 친절한 남자친구로 돌아온 것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어딘가 이상한 경민을 눈치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경민의 입에서 초록불이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한아는 겁을 먹는다.. 과연 돌아온 경민은 누구인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돌아온 경민은 진심으로 한아를 사랑해서 프로포즈를 결심하고 둘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돌아온 경민의 실체가 드러난다.. 바로 돌아온 경민은 먼 우주에서 한아를 너무를 사랑해 그 무엇도 필요없다 생각하고 오로지 한아를 만나겠다는 생각으로 2만 광년을 우주에서 날아온 외계인으로 과거 경민과 서로 바꾸었다고 한다.. 과거 경민은 우주 여행을 하고 싶어해서 떠나고 외계인은 경민의 얼굴로 한아를 만나러 날아온 것이다..그렇게 되어 우주에서 온 경민과 한아는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게 되고 결혼도 하게 된다.. 어찌 생각하면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도 행복해 보이고 더할 나이 없이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