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얼간이 정승원, 체탄 바갓(Chetan Bhagat) | 북스퀘어 | 20110728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삐뚤어진 천재들의 세상 뒤집기 한판이라는 [세얼간이].. 언젠가 영화로 본 기억이 있다..처음에는 영화를 보다 재미없어서 그냥 중간에 포기했었나 했는데, 책의 내용을 천천히 보다 보니 어느순간 영화가 한 장면 장면들이 책의 내용과 매치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의 단점중에 하나인 본 영화에 대해 내용은 잘 기억할지는 모르지만, 그 영화를 제목과 배우들과 함께 매치 시키는 일에 있어서는 최악의 기억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난, 영화를 본 후 그 영화의 제목과 배우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특히나 영화의 내용과 매치시키지도 못한다 점이다....어쩜 그것이 나의 단점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하지만, 언젠가 보았던 영화의 제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재차 보는 계기가 된다면, 영화를 보다 어느순간 그 영화를 보았다는 사실은 금방 기억해 낸다.. 왜냐하면 내용은 금방 기억해 내기 때문이다..다만, 제목과 일치를 못 시킨다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어쩜 이 책의 [세얼간이]도 그런 종류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최고 엘리트만이 모인다는 인도의 공과대학 IIT.. 그곳 기계공학과 1학년에 입학한 라이언, 알록, 하리.. 그들은 첫 기숙사 생활에서 기숙사 전통에 따라 상급생들이 한 밤중에 발코니로 집합 시킨 사건으로 부터 서로를 알게 되고, 대학생활 4년내내 절친한 친구 사이로 지내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중에 한 명인 하리가 자신들의 대학생활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기술한 것으로 적혀 있으며, 중간 중간에 알록과 라이언이 자신들의 생각도 한 단락씩 전해주고 있다..
부모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애정도 없이 모든 일에 저돌적인 행동을 보이는 라이언, 아픈 아버지와 어려운 가정 형편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자신이 좋은 성적을 받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알록, 기계공학과 학과장이며, 엄청날 정도로 깐깐한 체리안 교수의 딸인 네하를 우연한 기회에 만나 여자친구로 사귀며 저돌적인 행동을 보이는 라이언을 동경하고 그에게 무조건적으로 순종하며, 우유부단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는 하리.. 이들은 팍팍하고 오로지 공부밖에, 학점밖에 관심이 없는 공과대학에서 벗어나고 픈 생각으로 뭔가 다른 아이들과 다른 대학생활을 꿈꾸며, 그 꿈을 꿈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얼토당토하지 않은 사건들을 현실에 적용시키면서 자신들 나름데로 대학 생활을 즐기고, 그 속에서 진정한 어른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첫 시험에서 부터 10점 만점의 성적에서 5점대를 달게 된 라이언과 알록, 하리.. 그래서 그들은 공과대학 교수들은 물론 기계공학과의 다른 학생들로 부터 공부도 지지리도 못하는 세 얼간이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인간들로 인식된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을 5점대의 얼간이 성적으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인간으로, 그져 한 인간으로 봐 주는 베라 교수.. 그는 라이언이 낸 스쿠터 윤활류 실험에 대한 리포트로 그들을 새롭게 봐 주는 데, 역시 언제 어느곳에서나 학생들을 점수로만 판단하지 않고, 그들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면을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며, 도와주는 교수가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한 사람의 믿음이 세 얼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어쩜 베라 교수의 모습이 참 멋진 교수이며, 진정한 교수, 꼭 있어야 하는 교사의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세 얼간이를 책으로 보고 나니 더더욱이나 흥미진진한 [세 얼간이]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아 지며, 라이언과 알록, 하리처럼 이 세상을 살면서 진정한 친구를 만나는 것은 어쩜 하나님의 주신 커다란 축복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그리고, 그들이 함께 뭉쳐 헤쳐나가는 그들의 대학생활이 어쩜 진정 대학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면서 너무도 부러워진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