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데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1.09.06 [서평] 카데바ㅡ이스안
posted by 선례공주 2021. 9. 6. 21:04

카데바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기담, 호러라는 소리에 손슬 번쩍 들었네요. 거기다 단편소설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요. 물론 이 소설이 단편소설인지도 몰랐던 것이지요.


일단 10편의 기담, 호러 이야기 아주 흥미로웠어요. 이떤것은 너무 이해가 가지 않은 것도 또 답답하고 어이없는 것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은근 무서웠어요. 꼭 끝까지 다 읽으면 반전이 숨어 있는 듯 해서 좋았구요.


[버릇] 무엇인가를 막 숨기는 버릇이 있는 아이. 도대체 그냥 버리면 되는 것들을 왜 구지 자신의 책상 서랍속에 악취가 날 정도로 넣어놓는지 이해불가였으며, [죄악] 우리들 곁에 흔히 있을법한 이야기. 애인에게 매정하게 헤어지자고 했다가 아주 큰 코를 다치게 된 케이스의 남자 [악몽 그리고 악몽] 하루도 빠짐없이 악몽을 꾸는 남자. 그런데 의사는 끝까지 제대로 진로를 해 주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약만 열심히 먹으라고 한다. 과연 무슨 이유에서일까? [고향] 어렸을때 살던 곳을 성인이 된 이후 우연히 가보게 되었는데 하나도 변하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집에 들어와서 엄마에게 이야기하니 그 동네는 오래던에 재개발되어 허물었다는데, 그렇담 난 어디를 다녀온 것일까나?! [카데바] 오로지 공부만 하고 다른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던  의대생 남자가 해부학습실에서 죽은 시체 카데바를 보고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 말이다. [별장괴담회]친한 친구들과 별장으로 놀러 가서 무서운 이야기들을 하고 놀다 돌아오는데, 그곳에서 찍은 사진에 이상한 것이 찍혀 있단다.[포식] 어려서 우연한 기회에 고양이를 불에 타게 해서 죽인 이후 그 트라우마를 끈질기게 당하고 있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아내는 임신을 줄기차게 기다리는데 번번이 유산을 한다. 과연 이 둘은 서로 연결이 되는 걸까?! [네 명의 여자가 살고 있다]는 3대가 똑같이 같은 팔자로 아버지 없는 딸 자식을 혼자 키우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애상담] 자기의 연애에 대해 커뮤니티에 이야기하는 여자가 있는데, 그녀의 연애는 뭐 그리 답답한 걸까? 그리고 그게 바로 집착이 아닐까?! [유서.m4a] 에서는 자살해서 죽은 딸이 남긴 mp3 에서의 유서를 들으면서 하루하루의 슬픔을 달래는 엄마가 끝내는 딸을 나라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든, 10편의 모든 이야기들이 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깊이 들어가면 기괴한 이야기들로써 무섭고 섬뜩하고, 내게 만약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하고 상상하기도 싫은 존재의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어쩜 더 재미를 느끼는 것일지도. 이런 이야기를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들었거나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쓴 작가가 신기햐 보이고 새삼 대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