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뭔가에 눈이 씌였던 것이다. 코믹 SF라는 소리. 아니 코믹이라는 소리에 아주 큰 맘 먹고 몽실서평단에 신청했다가 책을 받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읽기시작. 그런데 서평 신청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후회했다.
SF라 하면 원래 쳐다도 보지않고 눈길도 주디않던 내가 저 코믹이라는 단어 하나에 용기를 가졌다는 것에 내 스스로가 어이없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책이 아닐까 싶다. 뭐 이리도 읽으면 읽을수록 알 수가 없는 것인지? 거기다 음악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 하니 더더욱이나 책을 이해하기는 쉽지가 않다.
한 마디로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오래전에 인기가 떨어진 한 록그룹이 우주 그랑프리 가요제에 참여하면서 겪게되는 일들을 코믹하게 이야기 해 주는 책이라는 스페이스 오페라. 지구와 우주가 서로 공존하고 있고 서로 뗄라야 뗄 수 없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곳에 코믹이 감이되어 있다는 것은 도통 모르겠다. 그건 어쩜 전적으로 내 스스로 재미를 느끼면서 이 책을 읽지 못 해서 일 것이다.
그리고, 이 작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1956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작가. 정말 이런 우주 이야기를 다른것도 아닌 음악에 엮어 방대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대단해 보여서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게 된다. 그리고, 사람은 특히나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는 사람들은 정말 다방면에 있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또한, 스페이스 오페라는 서평기간에 밀려서가 아니라 다시한번 천천히 곱씹고 더듬으면서 재차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겨워서 던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것이 하나라도 성공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