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8. 16:30
클레멘티나의 선인장 (양장) 에즈러 잭 키츠(Ezra Jack Keats) | 미래아이(미래M&B) | 20040501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윤슬같은 삶님이 보내주신 [클레멘티나의 선인장]은 아주 신기하고 상상력이 쑥쑥 자라나게 하는 그런 그림책이다 싶어요.. 그림책 답게 글씨는 단 한자도 없거든요...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받고 85권이 넘는 뛰어난 그림책을 남긴 화가이자 작가인 에즈라 잭 키츠의 1982년 작품으로 미래M&B에서 출간되었다고 해요... 작가 에즈라 잭 키츠는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 했다고 하는데, 어쩜 이리도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걸까요??!! 아주아주 많이 부러워져요.. 그는 콜라주, 마블링 등과 같은 독특한 기법으로 작업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일까나요 [클레멘티나의 선인장]은 정말 마블링요법으로 그려놓은 것 같고, 색감도 아주 아름다워요...
[클레멘티나의 선인장]은 긴머리를 한 아빠랑 아주 작고 귀여운 꼬마아가씨 클레멘티나가 선인장만 무성한 길을 걸어가요.. 그런데, 다른 선인장들과 다르게 한 개의 선인장이 이상하게 생겼어요.. 꼭 죽은 선인장처럼 말라 있는 거예요.. 꼬마아가씨 클레멘티나는 아주 호기심 어린 눈동자로 그 선인장을 쳐다 보아요...물론 호기심으로 선인장의 가시를 만져 보기도 하지요... 선인장의 가시를 만지는 딸아이의 모습을 본 아빠의 표정이 제 눈에는 아주 근사하게 보여요.. 손으로 입을 가로 막고 있는 모습이 정말 깜짝 놀래는 것 처럼 보이거든요....이처럼 이 그림책은 글씨가 단 하나 없어도 멋지게 그려 놓은 그림만으로 책의 내용을 짐잘 할 수 있어요... 시들고 죽어가는 선인장을 보느냐고 집에 갈 생각도 하지 않는 클레멘티나를 아빠는 목마를 태워서 데리고 와요.. 물론 클레멘티나는 아빠의 목마 위에서도 눈과 손은 선인장을 바라보고 가르키는 것 같아요..
집에 돌아와 아빠와 열심히 집안을 청소하던 클레멘티나는 문을 열고 밖을 보다 깜짝 놀래요.. 바깥에는 천둥과 번개가 함께 치면서 비가 내리고 있거든요...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에는 하늘높이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어 올라 있어요... 파란인형을 안고 앉아서 아빠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듣는 것 같은 클레멘티나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건 정말 행복한 모습이 아니라 아주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 모습 같아요.. 그리고 다음페이지에서 클레멘티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침대에 앉아 창밖을 쳐다 보고 있어요....이런 클레멘티나 마음속에 여전히 낮에 아빠랑 길에서 본 그 선인장이 있나 봐요...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보았던 그 선인장이 걱정되어 다시 달려가 보는 클레멘티나..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이 꼬마 아가씨 클레멘티나가 사랑스러워지면서 우리 아가도 이런 아름답고 멋진 마음씨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 한 글자의 글씨도 없이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주는 [클레멘티나의 선인장] 아주아주 호감하고 재미 있는 책이다 싶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불어 넣어 주는 것 같아요.... 글씨가 없는 그림책이므로, 읽는내내 우리 마음데로 그림책을 만들어도 될 것 같거든요... 또 새로운 글짓기, 그림책 만들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