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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3 버들잎 하나가 참 많은 일을 하네요..
posted by 선례공주 2011. 7. 3. 04:18
팔랑팔랑 버들잎 여행 (양장) 팔랑팔랑 버들잎 여행 (양장)
안네 묄러, 안네 묄러, 김영진 | 비룡소 | 20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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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 팔랑 버들잎 여행].. 버들잎 하나가 참 많은 일을 한다 싶어요.. 책에 그만큼 글씨가 많지는 않지만, 그 속에서 전해주는 것은 수도없이 많다는 생각이 들며, 참 멋진 책이다 싶어요.. 버들잎 하나로 자연의 순환을 알고 세상을 살아가는 위치를 깨닫게 되니 말이에요..또한 어린 우리 공주들과 함께 읽으면서 참 많은 놀이를 할 수 있을 듯 싶어요...조만간 당장 호두껍질로 배를 만들어 보자고 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버드나무 가지에 나뭇잎 열장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하네요.. 그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나뭇잎이 금방이라도 겨울이 올 것 같은 날씨의  강한 바람에 떨어져 모두 어디론가 흘러가는 것이지요...첫번째 버들잎은 시냇물에 떨어져 메뚜기의 목숨을 구해주고, 두번째 버들잎은 청설모의 아름답고 푹신하며 따뜻한 둥지가 되어주고, 세번째 버들잎은 공원을 산책하던 아주머니의 메모지가 되어주고,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버들잎은 공원에서 놀던 아이들의 손에 들어가 멋진 미술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가을이면 아이들과 놀이터에 나가 놀다 하염없이 떨어져 있는 나뭇잎을 주워와서 멋진 작품들을 만들 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며, 지금 당장이라도 놀이터에 나가 다시금 떨어져 있는 나뭇잎을 주워 예쁜 책갈피로 쓰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그 다음 일곱번째 버들잎은 아이들의 예쁜 등불에 장식품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덟번째 버들잎은 돛단배의 돛이 되어서 멋지게 바다를 항해 하는 듯 하네요.. 아홉번째 버들잎은 가족 여행에서 맛있는 소세지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모닥불이 되어 주며, 열번째 버들잎은 바로 버드나무 앞에 떨어져 땅속에서 살고 있는 지렁이와 딱정벌레, 흙에 사는 작은 벌레들의 먹이가 되네요..어머나..저도 처음 알았어요..지렁이가 버들잎을 먹고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그럼 이듬해 봄이 되면 지렁이랑 흙에 사는 벌레들이 먹고 거름을 만들어 준 버들잎이 버드나무를 힘차게 자라게 해서 다시금 버들잎이 또 열리게 되는 거로군요??! 참 멋진 이야기가 아닐 수 없어요.. 우리들이 그져 아무런 생각없이 무심히 지나쳤던 버들잎 하나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니 말이에요..그 옛날 어른들의 말씀처럼 정말 세상에서 버린 것은 아무것도 없는 듯 해요.. 또한 귀한 것이 아닌 것도 아무것도 없는 것이구요... 작은 버들잎 하나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깨닫게 해주고, 세상을 참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 정말 멋지고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예쁘고 멋지게 호두껍질로 작은 돛단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키포인트... 아이들과 함께 종이배만 만들어 물에 띄워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무렇게 버렸던 물건들을 재차 생각해 보고, 이렇게 새로운 사물로 돛단배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놀이에 이용해 본다면, 그 보다 더 좋은 교육의 효과를 보는 놀잇감은 없다 싶어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