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북클럽에서 진행한 온라인으로 함께하는 독서모임으로 만나게 된 [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ㅡ양수련] 이후 그 뒷 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하던 차에 이번에 새로 나온 [바리스타탐정 마환]을 알게 되어 바로 구입 후 후루룩 뜨거운 라면을 뿔기전에 단숨에 먹어 치우는 것처럼 읽어 버렸다.
과연 평생도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또 유령 할은 죽어서도 이승을 떠나지 못 하고 먼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왜 죽어 벽속에 갇혀 있었던 것인지? 그리고 어떤 인연으로 환에게만 보여지는 것인지 등 어느 것 하나 궁금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호기심으로 증폭되어 단숨에 새벽을 밝히며 앉은 자리에서 책을 다 읽게 만들었다.
새벽녘 갑자기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바리스타탐정 마환을 읽기에는 안성맞춤의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환을 따라, 유령 할을 따라 과거 조선시대로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시대에 차별받던 노비들, 백정이라고 제대로 대우받지 못 했던 그 조상들, 덩달아 내 가슴도 정말 무너지는 듯 했다. 그 시대나 지금이나 여전히 존재하는 신분의 차별,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버지라는 이름의 남자들은 어찌하여 그리도 자식에게 특히 아들에게 모질었나 모르겠다. 같은 성을 가졌으니 더 가깝고 이해할 듯 싶으면서도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져 모질게 대하는 것이 사랑이라 여곘던 것 같다. 안아주고 품어주면 나약한 남자가 된다고 여겼나 보다. 그건 어쩜 그 옛날 세상의 이치였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바리스타탐정 마환. 여기서 과거뿐 아니라 현재. 환과 마교수의 상황도 어찌보면 그 옛날과 사뭇 다르지 않으니 말이다. 한 마디로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 마교수.가슴 저 밑바닥에 환을 사랑하는 마음은 있겠지? 이렇게 믿고 싶다. 나도 부모이니까?!
평생도의 비밀. 그리고 유령 할의 과거가 궁금하시다면 빨리빨리 [바리스타탐정 마환]을 만나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