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아침마당에도 나가는 한 마디로 잘 나가는 정신과 의사 김박사. 그에게는 아내와 외국에서 공부하는 딸 이렇게 단란한 세 식구의 가정이고 그는 한마디로 기러기아빠이다. 그리고 언젠가 아내와 딸이 돌아오면 함께 살려고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그런데, 전원주택이 완공된 직후 그에 아내는 딸과 함께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나이 50이 되어서야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그곳에서 좋아하는 영국여자랑 살겠다고 이혼을 요구하고 그런 엄마 때문에 창피해서 더이상 외국 생활을 못 하겠다고 한국에 들어오겠다고 딸이 연락을 한다. 이게 무슨 어이없는 상황인가?! 이미 김박사 주변사람들은 그 사실을 소문으로 들어서 다 알고 있는듯 한데, 정작 김박사 본인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것이 창피하고 낯뜨거워 출연했던 방송들도 모두 그만두고 병원도 그만둔고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내려온다.
이런 김박사의 상황을 제대로 모르는 그에 환자들.그들 몇몇은 김박사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다. 심한 강박증을 일으키는 나석. 대중목욕탕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배우 가인. 다중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임만. 섭식장애 환자 미아.숫자 홀수에 공포를 일으키는 제일. 과대망상증과 불면증으로 거짓인생을 살아가는 여자 라희. 이들은 김박사를 찾아 그의 전원주택으로 내려간다. 그 사이 김박사는 돌아올 딸을 위해 전원주택을 꾸미기로 하고 조경업자랑 약속을 잡고 잠시 마트에 다녀오려 가는데, 그곳에서 어이없는 일과 마주하게 되고, 그러면서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잘 나가는 정신과 의사인 그가. 의사로서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는 여태 환자들을 상대할때 기계적으로 상담을 하고 약을 처방하고 그져 환자들에게 근거없는 희망을 심어주었던 것이다. 한 마디로 진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감금되었던 정수기 다단계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달라진 진정한 의사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난 자녀가 있는 엄마로써 자신만 생각하고 떠난 그의 아내도 자신의 전원주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딸에게 자세한 설명도 해 주지 않는 김박사나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다. 그의 딸 하나가 받은 어처구니 없는 혼란. 그녀의 인생은 어찌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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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3 [리뷰] 프랑켄슈타인가족ㅡ강지영
2021. 1. 3.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