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된 큰공주가 진로탐색 시간에 읽어야 하는 책 목록에 있어서 구입했어요. 그런데, 한 마디로 심히 이상합니다. 분명 제가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 맞는데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생각이 나지 않고 왜 앞부분 몇편만 내용이 기억나지 것인지 모르겠어요. 거기다가 아무리 찾아보아도 리뷰도 없고 말입니다.. 그래서 책도 얇겠다 그냥 볼것 같아 다시 읽었어요..
총 10편으로 되어 있는 황석영 선생님의 모랫말아이들. 전체적인 이야기의 배경은 우리나라의 전쟁 직후의 시절로 사람들은 대부분 아니 모두 가난하고 세상은 시끄럽고 어디 하나 밝은 것이 없는 그런 어두운 시대이며,어느 모랫말 마을에서 있었던, 일어난 사건들에 관한 동화같은 이야기로 단편 하나하나에 어울리듯 어울리지 않는듯 한 삽화가 중간중간 들어가 있으며, 그래서 어느 한편으로는 우리 애들이 이해할수 있을까? 또 같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면서 좀처럼 먼 옛날의 이야기라고 어려워하지나 않을까 싶은 것이 혹 중학생이 된 큰공주가 다 읽고나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함께 대화를 나누어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 이야기ㅡ꼼배 다리
이 이야기는 어쩜 그곳에 가면 지금도 그 옛날 이름인 꼼배 다리라는 이름에 다리가 있을 것만 같다. 너무 가슴 아픈이야기라서 내 기억속에서도 자리잡고 있는 듯 한 꼼배 다리. 모랫말에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춘곤이라는 이름의 거지가 있다. 그는 오른쪽 팔목이 호미처럼 구부러져 있다해서 동네 아이들에게 꼼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늘 놀림을 당하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밥을 얻어먹고 살아간다. 그러 던 어느 날 그에게 색시가 생기고 자식도 생겨 가정이라는 것을 이루고 산다. 하지만 사건이 터지고 만다. 동네 아이들이 들쥐사냥을 위해 갈대밭에 불은 지핀모습에서 꼼배 아내가 죽게되고 자식도 잃게 되는 것이다. 꼼배는 유일했던 자신의 처자식을 잃고, 살던 움막 근처 시냇가에 돌과 흙은 같은 것으로 축대같은 것을 쌓더니 어느 날 보니 그것은 다리 모양이 되었던 것이다.그리고 그 이후 동네 어디에세도 꼼배는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다.
두번째 이야기ㅡ금단추
비가 몸씨 내리던 저녁. 한 소년의 집에 엄마의 친구분이 귀남이라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와서는 열흘만 봐달라고 맡겨 놓고 가서는 영영 그 여자아이를 데리러 오지를 않는다. 소년의 어머님께서는 자신의 살림살이도 어렵고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마태오 신부님이라는 서양 선교사에게 귀남이라는 아이를 보내는 이야기이다. 참 슬프고 애처로운 이야기이다. 아마도 귀남이는 이곳으로 올 때부터 자신의 엄마가 자신을 데리러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고 있었던건 아닐까?!
세번째이야기ㅡ지붕위에 전투
전봇대에 한 아이가 걸려 있는데, 감전이 될까봐 누구도 선뜻 그 아이를 구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한 노인이 전봇대에 올라가 그 아이를 구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이를 구하지 못 하고 노인도 전봇대에 걸리게 되는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상이군인이 맨손으로 전봇대에 올라가 자신의 몸에 전기가 옮겨오는데도 꿋꿋하게 참으면서 노인과 아이를 구해내는 이야기이다. 늘 동네에서 바보취급을 받던 상이군인이 그 날 이후로 멋진 남성으로 비춰지게 되는 것이다.
네번째이야기ㅡ도깨비 사냥
전쟁때 사럄들이 무참하게 죽어서 시체들로 득실거렸던 곳에 밤마다 귀신들이 나타난다는 소리에 동네 아이들이 힘을 모아 귀신을 만나로 가기로 한 날. 모두들 겁이 나지만 절대로 서로에게 겁쟁이라는 말은 들을 수 없어 용기내서 함께 움직이는데, 이들이 만난 한 아저씨는 진짜 사람이었을까? 귀신어었던 것일까?
다섯번째 이야기ㅡ친이할머니
이 시대에는 학교에서 쥐를 잡아 꼬리만 가져오라는 숙제가 있었다고 한다.동녀 아이들은 숙제를 위해 다같이 쥐를 잡는데, 친이할머니는 그런 아이들에게 날마다 산 쥐를 한 마리씩만 가져다 달라한다.도대체 친이할머니는 산 쥐로 무엇을 하려는 것이었을까? 사뭇 그것이 궁금한 동네 아이들. 그 비밀을 풀러 친이네에 가는데~
여섯번째 이야기ㅡ삼봉이 아저씨
사람이 죽으면 넣는 상여를 꾸미는 일을 하는 삼봉이 아저씨. 그가 어느 날 별안간에 아무도 모르게 동네를 떠나 버렸다. 그리고 상둣도가의 주인인 유 노인의 젊은 아내가 아이를 낳다가 세상을 떠났다. 아마도 이야기의 흐름상 이 두 사람에게 말 못할 사연이 있었던것은 아닐까?
일곱번째 이야기ㅡ내 애인
영화라는 아이의 집은 역전 내거리에 있는 이층 목조건물로 댄스홀을 하고 있었다. 영화는 늘 지프차를 타고 학교에 다녔는데, 수남이네 학교에서는 제일 예쁜 아이였다. 어느 날 시장통에서 수남이는 영화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영화네 집까지 따라가겨 되는데, 수남이 마음속에 자기도 모르게 영화를 좋아하고 있었다 보다. 영화가 기습해서 볼에 해 준 입맞춤이 싫지 않았으니 말이다.
여덥번째 이야기ㅡ낯선 사람
어느 날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갔는데 집에는 아무도 없고 문이 잠겨있어 말님이네로 가서 외상으로 풀빵을 얻어 먹고 도토리 일등병이라는 책을 보는데 낯선 남자가 가게로 들어 온다. 이 낯선 남자는 미군 군복을 입고 얼굴은 왼쪽 볼부터 입술 언저리까지 살갗이 쭈글쭈글 일그러져 있다. 그는 요기할 음식을 주문하고 국원이네 찾는다. 그는 국원이네 큰누나를 만나온 사람같은데 정작 수남이가 국원이네를 더려다 주다 국원이 큰누나를 만나 가르쳐 주었는데, 낯선 남자는 국원이 큰누나에게 아는체를 하지 않는다. 도대쳐 무슨 이유에서일까?
아홉번째 이야기ㅡ남매
곡마단에서 생활하는 남매. 하지만 누나는 재주가 많아 곡마단에서 줄타기를 하는 곡예사이지만 동생은 허드레일을 하는 일꾼이다. 그리고 이제 누나는 다른 곳으로 가고 동생은 그 옛날에 살던 소망원으로 가야하는 신세이다. 하지만 마지막 공연날 누나는 동생과 헤어질 수 없어 일부러 줄타기에서 두번을 더 돌아 떨어져 다리를 다치게 되는데, 동생과 헤어질 수 없는 누나의 애처러운 마음이 들어난다.
열번째 이야기ㅡ잡초
식구들은 모두 돈을 벌거나 학교를 가야해서 집에 혼자 갇혀 있거나 동녀 다른집에 맡겨 있어야하는 수남이. 그런 수남이를 봐줄 태금이라는 누나를 데려 온어머니.그 덕에 수남이는 이제 밖에도 나가고 자신을 예뻐해 주는 태금이 누나가 있어서 행복하다. 하지만 어느 날 부터 태금이 누나가 이상하다. 어떤 사내랑 연애를 하는 것이다. 그 사내는 아주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고, 좌익의 머리를 쓴다. 즉 이 시대에는 좌익.우익이 나누어져, 어떤사람은 북한을 옹호하고 어떤 사람은 남한을 옹호하고 그랬던 때라, 사람들의 운명이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간다. 그리고 태금이 누나에게는 한 남자를 잘못 만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겨 되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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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6 [리뷰] 모랫말 아이들ㅡ황석영
2020. 5. 6. 0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