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어, 아가야 (양장) 히도 반 헤네흐텐(Guido Van Genechten), 히도 반 헤네흐텐(Guido Van Genechten), 이상희 | 웅진주니어 | 2005060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잘했어, 아가야.]이 책을 보자마자 저를 늘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던 우리 큰공주가 생각났어요.. 7살인 현재에도 겨우 유치원만 잘 다니지 그 외에는 이 엄마를 꼭 따라 다녀야 하고, 이 엄마가 잠깐 어디를 다녀올라치면 빨리 오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 있어야 하는 저희 큰공주가 말이에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아기 캥거루도 친구를 만나니 엄마가 멀리 가지 말라는 소리도 듣지 않고 냅다 달리는 모습처럼 우리 큰공주도 정말 친한 친구를 만나고 한다면 제가 떨어지라고 외치지 않아도 알아서 떨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그러면서 좀처럼 엄마를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잘했어, 아가야]라는 책이 참 좋은 책이겠다 싶어져요..
엄마 캥거루에게는 골칫거리가 하나 있어요..언제나 엄마의 배주머니가 제일 좋다면서 앉아 있는 커다랗고 묵직한 아기 캥거루가 있거든요.. 자기 발로 콩콩콩 뛰어다닐 때가 한참 지났는데도 좀처럼 엄마의 배주머니를 떠나려 하지 않고 오로지 엄마에게 딱 붙어서 엄마의 배주머니 속에서만 사는 아기 캥거루 이거든요.. 넓고 넓은 숲을 돌아다니면서 팔랑거리는 나비를 보여 주어도 나비들이 귀찮기만 하다고 배주머니에서 나가지 않고, 물속에서 열심히 놀고 있는 코끼리를 보여 주어도 멍청한 코끼리라고 비웃기만 하고, 아름답게 노래 부르는 새들을 보여 주어도 듣기 싫고 시끄러우며 어지러운 소리라고 외치고, 원숭이들이 나무를 타면서 노는 모습을 보여주어도 나무에 내달려 그네를 타는 일은 무서운 것이라고 외치고, 기린들이 들판을 즐겁게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어도 들판은 너무 넓어서 눈앞이 아찔아찔하다고 외쳐요... 그러는 도중 엄마 캥거루는 배주머니에 아기 캥거루를 계속해서 넣고 다녀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 좀처럼 움직일 수가 없어요.. 이제 도무지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어서 앉아 쉬고 있어요.. 그때였어요.. 어디에선가 누가 깡충깡충 힘차게 팔짝거리면서 뜀뛰기 선수처럼 달려오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본 아기 캥거루는 너무도 신기하고 멋져 보여서 어쩔 줄을 몰라해요..그리고 그 뜀뛰기 선수가 자기처럼 생겼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요.. 그리고는 함께 멋지게 달려 나가요.. 드뎌 엄마의 배주머니에서 빠져 나가게 된 것이에요.. 이제 엄마 캥거루의 골칫거리가 사라지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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