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0. 2. 9. 20:06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
김영균 | 김영사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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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단한번의 스캔들도 없던 아름다운 배우로 기억되는 장진영 이라는 배우를 다시한번 떠오르게 하는 아주 아름답고 가슴 따뜻하고, 아련한 마음이 스며드는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장진영.김영균님의 사랑 이야기 책을 서평에 당첨되어 받게 되었어요... 너무도 기다리던 책이라 한손에 손수건 하나 꺼내들고 단숨에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가슴 떨려하며 그녀를 만나 아주 슬픈 이별로 먼 나라에 떠나보내게 될 때까지의 이야기가 한줄 한줄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물씬 물들어 적혀 있는 그런 책으로, 장진영과 김영균님의 모습들이 아름다운 사진으로 중간중간에 실려 있으며, 또한 그들이 함께 주고 받았던 행복하고 가슴 시린 메세지, 편지들도 함께 엮여 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제가 너무도 좋아라 하고 사랑했던 장진영 배우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아주 행복하고, 한편으로 너무도 슬펐지만,  꼭 아직도 우리곁에 살아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과 함께, 두 분에 사랑이 너무도 가슴 아프게 저려오는 걸 느낄 수 있으며, 우리나라를 빛낸 유명하고 아름다운 배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그져 젊은 나이에 암이라는 엄청난 시련을 묵묵하고 굳은 마음으로 이겨내려 노력하는 한 연인들의 사랑이야기 같이 아주 순수하게 다가와서 더 가슴이 아련해지고, 멍해지는 것 같았어요. 

또한, 어느 분의 이야기처럼 책을 덮고 난 다음 저 역시 혼자 남은 그 남자가 어떻게 남은 생을 즐겁게 살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언제까지나 사랑하는 여인을 생각하며, 그녀와의 추억을 위로 삼아 그져 오래도록 묵묵하게 잘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좀 더 두분이 빨리 만나서 더 많은 사랑과 행복을 느꼈으면 좋았을 껄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제 2장의 어느 한 부분에서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부담돼요. 어떤 한부분만 보고 욕하거나 비난할 때는 너무 비참하죠. 우리는 모두 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도 조심해서 해야 해요. 그동안 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 많은 자리가 불편해"하고 이야기하는 장진영씨를 생각하니, 화려하고 아름다운 배우 생활뒤에 항상 남을 의식하고 남의 눈을 신경써야 하는 그녀만의 고통과 외로움을 잠시나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렇게 자기 자신을 중무장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했을지 생각하니, 그녀를 사랑하는 한사람의 팬으로써 너무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안쓰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그 어떤 배우, 연애인들 보다 더 예민한 영혼을 가진 그녀가 이 세상을 살면서 많이 힘들었던 일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추억과 행복만으로 저 세상에서는 정말 편안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싶어요...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의 인쇄 일부는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다고 적혀 있는 걸 보니, 더할나이 없이 한 여자를 끔찍히도 사랑한 한 남자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잠시나마 희망이라는 것을 보게 되며, 나보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투덜거리지 않고 매일 매 순간 열심히 우리에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밀려와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