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4. 3. 18. 23:59
공원 아저씨와 벤치 공원 아저씨와 벤치
다케시다 후미꼬, 스즈키 마모루, 사과나무 | 크레용하우스 | 200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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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아저씨와 벤치].. 그져 제목만으로는 공원에 매일 놀러오는 아저씨와 벤치의 이야기 인것 같았어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서 보니, 공원아저씨는 공원을 관리해 주는 아저씨였던 거네요.. 공원의 새벽, 안개가 뽀얗게 끼어 있고 아무도 없이 한적하고 조용한 공원의 커다란 나무 아래 벤치가 하는 있는데, 그 벤치를 아저씨는 정성스럽게 관리해 주셨던 거예요....그리고 그 벤치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듯 해요.. 아침에 되어 사람들이 공원에 하나 둘씩 나타나서 체조를 하거나 조깅을 할 때 벤치도 함께 일어나 아침을 맞는 다고 생각하시거든요..

 

그 벤치에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가 쉬엄쉬엄 걸어오시다 쉬시고,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끌고 오시던 아주머니도 쉬시고, 또 다른 아이를 데리고 오셨던 아주머니도 앉으셔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시고, 열심히 일하시던 공원 아저씨도 낮에 그 옆 나무 밑 그늘에 앉아 점심을 드시고, 그 점심 부수러기를 얻어 먹기 위해 새와 고양이들이 몰려 오구요.. 또 다른 사람들도 그 벤치에 앉아 낮잠을 자거나 점심을 먹기도 하고,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놀기도 하고 그러니 이 공원에 그 벤치가 없으면 안되는 존재이며, 이 벤치를 깨끗하게 관리해 주시는 공원아저씨도 꼭 계셔야 하는 거네요..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일들 중에서 이렇게 누군가가 고생하고 희생해 주므로 인해 그 외 사람들은 즐거워지고 행복해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공원아저씨와 벤치].. 참 별것 아니다 싶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 말할 수 없이 감사한 일이었네요.. 정말 무심코 아이들과 함께 했던 공원에서 앉고 싶거나 잠시 쉬고 싶을 때 벤치가 더러우면 참 난감한 일이었는데, 이렇게 누군가가 날마다 와서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관리해 주고 있었다면 그 고마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정도였을 것 같아 괜시리 머리가 숙여지네요....  우리 공주들도 이 엄마가 [공원 아저씨와 벤치]를 읽어 줄때 그런 예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을지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