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너무도 오래전에 보아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따봉북스에서 이벤트 당첨으로 인해 핸드폰으로 다운받을 수 있다기에 구입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종이책이 좋지만, 공주들 데리러 오다 가다 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에 짬짬이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 말이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역시나 그 예전부터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책들은 뭔가 다르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혼자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이었다. 그는 84일이 되도록 고기를 한 마리조차 잡지 못했으며 처음 40일동안 한 소년이 같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자 소년의 부모는 그에게 노인은 이젠 완전히 살라오(즉 스페인어로 불운한 최악의 상황 이라는 뜻)가 되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소년은 다른 고기잡이 배로 보내버렸다.. 하지만, 소년은 노인을 진심을 존경하고 좋아라 한다.. 또한 날마다 빈 배로 돌아오는 노인은 보는 일은 소년에게도 가슴아픈 일이었으며, 소년은 늘 노인을 마중나가 노인의 돛 등을 나르는 일을 도와주곤 했다.. 참 살가운 소년이 아닐 수 없다..또한 노인도 소년에게 많이 의지하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은 할아버지와 소년이 아니라 나이를 뛰어 넘은 친구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은 모든 것이 다 노쇠했으며 다만 바와와 같은 빛깔인 두 눈만은 생기 있고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노인은 여전히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일에 하루 하루를 보낸다.. 그런 노인의 의지가 너무도 멋지며, 마침내 커다란 고기를 잡았을때 고기와 사투를 벌리던 모습에서는 삶의 경외로움 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고기 한 마리라도 잡았으면 했던 것이 커다란 고기를 낚았을때는 한 없는 기쁨이 그 고기로 인해서 상어떼들과 사투를 벌리는 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서글픔까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노인과 바다였다.. 어쩜 노인에게 바다는 그져 고기를 잡기 위한 생계수단 만이 아니라, 노인의 온전한 삶이 였던 것 같다.. 그리고, 죽다 살아온 노인을 보는 소년의 모습은 애절함 그 이상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