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5. 11. 11. 23:11

 

세상 모든 자물쇠를 여는 손 THE LOCK ARTIST... 이 책은 주인공이 자신이 일년동안 겪어온 이야기를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들려주는 식으로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먼저, 그는 8살에 엄청난 사건을 당하고 난 다음 말을 하지 못한다.. 물론 그건 어린 나이에 그 스스로 견디기 힘든 충격으로 인해서 말을 하고 싶어도 밖으로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즉 요즘 드라마 등에서 종종 나오는 실어증.. 그런 것인가 보다..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은 마이클.. 그의 이름 뒤에는 아주 많은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밀포드의 벙어리, 희대의 총아, 어린 유령, 새파랗게 어린 아이, 금고털이, 자물쇠 예술가, 이런 말들이 마이클의 이름 뒤에 따라 다닌다.. 그리고 마이클은 금고털이 중에 가장 어린 금고털이이다..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희대의 총아 말이다.... 그건 어쩜 태어나면서부터 타어난 마이클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물론 마이클도 연습에 또 연습을 했지만, 그 보다 뭔가를 아는 즉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던 재능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마이클은 그 재능을 너무 일찍 깨달은 것이리라...

 

열일곱 고등학교 시절 어느 날 우연히 사물함 열쇠의 비밀번호를 잊어버진 3학년 미식축구 선수 브라이언 하우저의 사물함을 열어 준 것이 결과적으로는 화근이 되어 마이클의 인생이 꼬이고 꼬이면서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감옥에 갇혀 지내는 신세가 되었다.. 물론,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만, 마이클이 처한 상황은 그렇게 쉽게 풀어지지 않았다.. 마이클은 부모도 없었고 가난한 리토삼촌이라는 삼촌집에서 겨우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마이클의 삶이 그렇게 된 데에는 어른들의 잘못도 있으리라.. 마이클이 처음 연류된 사건에서 제대로 된 사건으로 수사하고 마이클의 입장을 잘 생각해서 변호사가 변호를 해 주었다면 어쩜 마이클의 인생은 정말로 그져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지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최소한 최악으로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을까??!!

 

8살에 겪었던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서 부모가 아닌 아버지의 동생인 리토삼촌 집에서 살게 되었고, 말을 할 수 없으니 친구도 제대로 사귈 수 없는 상황이었을 마이클. 또한 마이클이 어려서 겪었던 그 옛날의 일은 항상 마이클을 따라 다녔다.. 아무리 마이클이 잊고 싶어 해도 좀처럼 잊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며, 혹 잊으려 하면 할 수록 더 또렷하게 마이클의 기억을 붙잡고 있었다...그러니 마이클이 정상적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은 어쩜 있을 수 없는 일이 었는지도 모른다...

 

아직 20살도 되지 않은 한 소년이 보통 어른들이 겪었어도 견디기 힘들었을 일을 담담히 잘 받아 드리고 견딘다.. 그건 어쩜 첫눈에 반해 버린 같은 또래의 소녀 어밀리아가 있어서 일 것이다.. 어리다고 사랑이 아닐 수는 없는 것이니 말이다... 온전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한 마이클에게 어밀리아를 만난 일은 일생일대 가장 축복받은 순간이 아니었을까??!! 거기다 자신과 유일하게 뭔가가 통하고 그림으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 꼭 말이 없어도 서로 대화가 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존재.. 상대방이 말하지 않더라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이해할 수 있는 존재, 그러니 마이클은 더더욱이나 어밀리아를 사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서로가 그림이라는 존재를 통해서 소통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들의 사랑이 내 눈에는 아프고 슬프면서도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다...그리고 이야기가 끝난 시점에서도 그들의 그 사랑이 끝까지 언제까지나 함께 하리라는 어떤 희망이 보인다..

 

그리고, 마이클이 과거의 이야기를 하거나 현재의 이야기를 할 때면 어떨때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며, 또 어떤때는 속상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그 만큼 이 책에 심취해서 읽을 수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읽다 읽다 놓을 수가 없어 단 한번에 쭉 읽어 내려 가야 감이 잡힌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쉽게 읽기를 결심하지 못했다.. 언젠가 날짜를 잡아 하루이틀에 끝을 보는 것이 나에는 오히려 더 현실감을 주었으니 말이다.. 또 한번 읽으니 좀처럼 책에서 손을 땔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