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얇은 책의 고전은 많이 어렵다는 진리 아닌 진리가 이번에도 역시나 맞는 듯 하다. 시지프 신화 읽으면 읽을수록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고 하얀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이다 하게 된다. 그렇다고 단어들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 좀처럼 읽고나면 무엇을 읽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으며, 계속 앞으로 앞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마력이 숨어 있다.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신화이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인 이방인의 작가 알베르 카뮈. 부조리에 반항하는 진정한 방법은 긍정과 행복이라고 말하는 철학적 산문시 시지프 신화. 그 시지프 신화의 출발점은 장폴 사르트르 작가의 구토라 할 수 있다는데, 혼자서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는 폭이 아니다 싶다. 지금처럼 독서토론을 통해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나마 조금에 맥락을 잡을 수 있는 듯 하니 말이다.
책의 첫 머리에서 이야기 해 주는 것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기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이 맥락을 잡고 간다면 우리에게 있어서 삶이란 무엇인지? 또 어디에 우리의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등등 아주 심오한 철학적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그 효과를 긍정적으로 받아 드리고,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어찌 해야하는지 깨닫게 된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 부조리의 3요소인 반항과 열정, 자유를 찾아 우리 삶에 접목해 보면서 생각하고 휴식하는 의식의 시간을 걸쳐, 좀 더 유익한 내 삶이 되도록 한다면 우리 모두는 분명 희망이 보이는 행복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으리라 싶다.
2024. 6. 7.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