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화연은 한밤중 이상한 기척을 느꼈다. 그리고 아버지의 방에서 화염이 나더니 커다란 불이 났고, 그곳에서 아버지께서 죽음을 맞이하셨다. 또한 그 시간 어떤 사람이 도망치는 모습을 본 듯 했다. 아버지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분명 자객이 침입하여 변을 당하신 것이리라 생각하고 포도청에서 나온 우포도대장 와ㆍ희에게 이야기 했지만 증거도 증인도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 주지 않는듯 하다. 이제 죽은 동부승지의 외동딸 화연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조사하러 직접 나선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포도대장 완희와 합의를 한다.죽은 여인들, 특히나 자살한 여인들의 유품을 정리하는 일을 맡아서 10건 해 주면 아버지의 사건 기록들을 보여주겠단다.
유품정리사로 나서게 되는 화연. 죽은 사람의 몸을 만지는 일이 보통 일은 아닐진데 화연은 똑부리진 성격에 사리분별도 정확하다. 또한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예의를 갖춘다.또한 맡은 일마다 정확하게 사건을 해결한다. 즉 유품을 정리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왠지 모르게 억울하게 죽은 여인들을 안쓰럽게 생각하고 도와주려 노력한다. 저승으로 떠나는 시신이 억울하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이 시대에 있던 남녀 성차별을 몸소 느끼며 어찌하여 여자는 한없이 천대 받고 살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여자에게는 너무도 불공평한 시대가 이닌가 말이다.
하나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점점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화연과 완희. 이 둘이 사건을 풀어가는 모습은 손에 땀을 지게 만들고, 어떤 때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면서 점점 일어난 죽음의 사건 속으로, 또 그 옛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 그건 책속 내용에 흠뻑 빠졌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또한 화연과 완희가 앞으로 어떤 인연이 될지 너무 궁금하기도 하다. 즉, 둘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콤비같다.
이제 화연은 아버지 죽음뒤에 감춰진 이야기를 알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그 배후에 있는 인물을 발혀낼 수 있을까? 끝까지 책을 재미나게 읽다보면 그 진실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2020. 12. 7.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