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22. 12. 21. 12:33

몽실북클럽 몽블랑 도서로 만나게 된 [진홍빛 하늘 아래]. 남들은 다 읽고 몽블랑으로 수다도 다 끝난 다음인데, 저 혼자 뒷 후자로 읽었네요. 아주 긴장되게 쫄깃쫄깃 하면서 재미난 소설이에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는데, 내가 알고 있던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의 밀라노가 그져 아름답고  화려한 패션만 존재하는 줄 알았더니 그 도시속에 엄청난 역사가 숨어 있었어요.

이탈리아 밀라노에 독일군 나치가 점령하고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대학살하는데 카톨릭 추기경들과 신부들은 위험한 협곡을 걸쳐 죄없는 유대인들을 스위스로 피난시켜요.  삶에 여자.음악.음식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 한 철부지 열일곱살 소년 피노. 그는 이탈리아 밀리노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생활하다, 나치의 폭격을 피해 산속에 있는 성당으로 피신해 오고 그곳에서 레 신부를 도와 비밀리에 나치에 대항하며 유대인들을 스위스로 인도하는 일을 해요. 하지만 그에 운명은 독일군으로 입대해야하는 상황. 이제 피노는 날마다 평벙하고 즐겁게만 살던 어린아이가 아니며 레이어스 장군이라는 나치 장군의 운전병이 되면서 길고 험난한 자신의 인생을 의미있게 만들어 가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는데요.

이 소설이 단순한 픽션이 아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이 더욱더 감동을 주며, 자신의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또 그들의 동포를 위해서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목숨 쯤은 저버릴 수 있다는 신념으로 큰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들이 감동이 아닐 수 없으며, 우리나라의 오랜 일본의 식민지 역사를 보는 것 같아 깊이 공감되고 책을 읽는 내내 늘 긴장되고 심장이 쫄깃쫄깃 함을 느끼게 되어 독자로서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