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4. 20:45
한 권의 소설책을 이렇게 오래 붙잡고 앉아서 읽은 적이 있을까? 동네 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인데, 반납일을 연장하고 거기다 또 일주일을 연체하고 그러면서 힘들게 완독을 했다.
한 여자가 1년후 집으로 돌아오기로 하고 집을 떠난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남편을 찾아 나서는 긴긴 여행길 이야기가 중심인데 그 속에 그림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나는 그림에 문외한 이라서인지 도통 책을 읽는 속도가 나지 않았으며, 책의 장르는 분명 추리소설이고 미스터리 소설인데 스토리가 밋밋하고 사뭇 지루할 수가 있을까 싶은 그런 느낌이다. 다만 나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았다는 사실에 위안이 된다.
그리고 평화로운 한 마을 사람들이 이렇게 서로 끈끈하게 서로 사랑하고 애정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사건도 내 일처럼 함께 도와주는 모습은 그나마 너무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진심 자신의 뮤즈를 위해 떠난 길이 영혼이 돌아올 수 없는 길이 되는 상황. 또 예술을 함에 있어 자신만의 뮤즈가 아닌 나보다 월등한 예술인을 마주하게 되면 그것을 그낭 그대로 받아드릴 수 없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자신의 실패와 남의 성공이 서로 비교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인 것일까? 계속해서 지루하던 여행길이 마지막으로 와서 조금 재미있어 져서 그나마 책을 다 읽기를 잘 했다 싶은 것이 진짜 다행이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