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2. 4. 1. 17:34
배금 배금
호리에다카후미, 김소영 | 네오픽션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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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배금(拜金)]이라는 소설을 받았을 때, 제목 자체부터가 놀라웠다.. 도대체 어떤 의미에서, 어떤 뜻에서의 배금이라는 것일까나??!! 그만큼 난 배금이라는 단어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이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다..거기다.. 이 소설은 2006년 일본에서 있었던 거대 규모의 경제사기 사건으로 인해 정치 · 경제적 혼란에 빠지게 됐던 "라이브도어"사건의 주인공 호리에 다카후미의 실화소설이라고 하니 내게는 더더욱이나 암담한 이야기이다.. 그 사건이 무엇이었는지? 또 그 사건으로 인해 일본 경제가 어떻게 혼란 속에 빠져들게 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무식한 한 아줌마에 지나지 않으니 말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욕망은 없다!"라고 소설은 이야기 한다.. 물론,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돈 앞에 장사 없으며, 물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 절실히 깨달아 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 후지타 유사쿠가 한심해 보인다거나 너무도 바보갔다거나 인간적이지 못하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왠지 모르게 후지타유사쿠가 이해가 되고, 아~~ 세상사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내 자신이 "라이브도어" 사건에 대해 사전 지식도 없고 아는 것도 없어서 어디까지가 소설의 허구이거나 픽션인지, 또한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전혀 짐작하거나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인간이 자신의 욕망앞에서, 돈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리 행복한 일만은 아니다 싶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아주 하찮다고 생각한 한 인간 후지타 유사쿠에게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 또한 그 부를 누릴 때로 누려본 한 인간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미련도 연민도 없이 삶을 다 통달한 한 인간처럼 더 이상 돈에 대해 욕심도 내지 않고, 자유인이 되는 듯한 모습.. 이렇듯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아니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욕심, 욕망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나??!! 또한, 나에게도 누군가 어느 순간 억만장자의 부자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 해 준다고 한다면, 과연 그 계약이 악마의 유혹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포기하거나 거들떠 보지도 않고 거절할 수 있는 힘이 있을까나??!! 정말 많은 생각의 꼬리를 물게 해 주는 소설이다.. 그리고 아주 쉽게 소설속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이야기가 약간의 긴장감이 있고 재미를 함께 감미하고 있어, 어찌되었던 간에 실화소설이던 허구의 픽션이던 간에 그래서 소설이 재미 있는 장르인것만은 사실인가 보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