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8. 8. 27. 12:51

밤의 동물원에는 조앤과 링컨이 나온다. 늘 아들과 진심으로 이야기 하고 아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조앤과 늘 엄마와 함께 동물원으로 나들이 가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 링컨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동물원에 가서 놀다가 폐장 시간이 지나기 전에 동물원을 나오려고 열심히 나오던 중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그것은 총소리이다. 하지만 조앤과 링컨은 그것이 총소리 인줄 눈치채지 못한다.

그리고, 링컨과 바삐 서둘러 동물원을 빠져 나오는 중에 조앤은 저 멀리에서 뭔가 흔들거리고 있는 것을...그리고 그 흔들거리고 있는, 쓰러져서 나뒹굴고 있는 것이 사람들이 죽은 시체라는 것을... 그리고 한 남자가 총을 들고 있는 것을....

그 순간 조앤은 아들 링컨을 안고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총을 들고 있는 그 남자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이제 그녀는 경찰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연락을 취하고 그 남자에게서 발각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되며, 그 상황에서 가장 먼저 남편이 떠오르고 남편에게 연락을 취한다. 남편은 이미 동물원에 무슨일이 일어 났는지 알고 있으며, 경찰이 출동해 있다고 알려준다. 이제 조앤은 아들 링컨을 데리고 조용하고 깊은 곳을 찾아 동물원에 숨어 있기로 마음 먹는다.... 경찰이 와서 자기들을 구해주기만을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건은 그렇게 쉽게 진압되지 않는다. 돈을 든 남자 아이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그들에게 언제, 어느순간에 발각될지 모르는 상황, 또 어린 링컨이 화장실이 가고 싶고, 배가 고파하는 그런 여러 이유로 마냥 한 곳에서 숨어 있을 수만을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 스스로가 무사히 링컨을 데리고 동물원을 빠져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렇듯 이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인 있지만 그렇다고 막 전율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고, 기발한 트릭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 엄마가 어린 아들을 위해서 손에 총을 들고 있는 남자에게서 자신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 모든 신경을 아들에게만 집중하면서 구해내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어머니의 무용담 같고,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로맨스 소설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이 아이러니 함도 있다. 동물처럼 사람을 죽이는 다른 아들들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들도 분명 어느 부모의 아들들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사람을 죽이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단순하게 게임처럼 즐기고 있는 인간으로 전략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무엇이 이들을 이런 사이코패스 같은 인간으로 만든 것인지 말이다. 그건 어쩜 나도 자식을 키우고 있는 부모라는 입장, 엄마라는 입장에 놓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