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책방. 서점에서 일한 작가의 경험이 책속에 녹아있어 더 신선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싶다.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를 팔고 있다고 해서 도대체 어떤 내용인가 하고 많이 궁금했는데, 한 마디로 현실의 남녀 두 주인공이 과거로 넘어간 이야기로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나요?!
서점에서 오래시간 일을 하고 있는 점장 선우.오늘은 화천과 철원경계에 위치한 군부대로 도서납품을 가야하는 상황이다. 선우는 군생활을 여기서 해서 다시는 이곳으로 오고싶지 않았는데, 운명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2년 넘게 이곳에서 도서 납품일을 하면서 잘 지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특히 오늘은 자신이 근무한 군부대 등에 도서를 가져다주어야 하니 말이다. 김연희 대리와 함께 길을 떠난 선우. 모든일이 순조롭게 끝나나 했는데, 아슬아슬한 산기슭에서 사고가 나고 말았다. 그리고 연희는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를 않는다. 그 시간 16세기 조선에서 살고 있는 어득강의 둘째아들 기남은 아버지의 바램을 이루어드리기 위햐 과거시험을 준비하러 외가에 내러와 있다가 외조모님께서 다리를 다치신 바람에 외조모 대신 용화사 절에 돌아가신 어머님과 이진사의 위패를 모시고 돌아가려 할때 스님은 가는길에 낯선 차림의 사람들을 만나면 잘 도와주라 일러준다. 그리고 진짜로 춘천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선우와 연희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이들의 운명은 서로에게 큰 인연이 있음을 말해주는데, 과연 선우와 연희는 어찌된 것인지 알 수가 없어, 일단은 기남과 따라가게 된다.
우리가 생활하는 현실의 이 공간이 오랜 과거와 함께 공존하고 있으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과거나 미래에 들어가 있게 된다면 어떻게 받아드릴 수 있을까나?! 또 이것이 소설속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헌실세계에서 진짜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상상하는 것 만으로 두렵고 답답할 노릇이다. 하지만 21세기 베스트셀러들을 책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는 재미와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은 일이다
2022. 3. 23. 21:41